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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번엔 노사갈등으로 '시끌'…아시아나 항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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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비상구 문열림' 사고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가, 이번엔 노사 갈등으로 시끄럽습니다. 임금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건데, 아시다시피 아시아나는 부채로 대한항공과의 합병도 불투명한 상황이죠. 아시아나 항로가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평행선을 달려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오늘 무기한 준법투쟁을 선포했습니다.

사측의 2.5% 임금 인상안에 10% 인상 요구로 맞선 겁니다.

노조는 이륙 2시간 전에 했던 비행 관련 브리핑을 규정대로 1시간 20분 전에 하는 등 합법적인 규정 내에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천완석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사무국장
"회사에서 급여 챙겨주는 출근시간에 출근하겠다는 겁니다. (다 법대로 하면) 그러면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승객들은 마음을 졸입니다.

전 모 씨 / 제주도민
"공항에 조금 일찍 왔는데, 오는 길에 문자를 받았어요. 조금 지연될 거라고."

아시아나 측은 승객 불편은 최소화 하겠다면서도, 노조 측 요구엔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규모가 12조 8100억 원에 달해, 임금을 올릴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재무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니까요 현재는. 영업이익이 났더라도 부채가 많고 한 회사라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 비상문이 열린 채 착륙한 사고를 비롯해, 승객의 짐을 런던에 두고 이륙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의 합병마저 해외에서 난기류가 형성된 상황.

노조 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말 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백대우 기자(run4fr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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