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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우크라, '남부 진격로' 차단…러, 크림반도 '물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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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댐 붕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 측 모두에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겐 진격 길목이 막힌 것이고, 러시아 입장에선, 강 동측은 자신들의 점령지가 많은 데다 러시아 군사 장비도 전개돼 있기 때문입니다. 댐 붕괴가 전쟁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자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폭파된 카호우카댐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에 있습니다.

강 동남쪽으로는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가 있습니다.

대반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군은 강 하류로 진격해 크림반도와 본토 러시아와의 연결선을 끊는게 주요 목표입니다.

그런데 댐 폭발로 강 하류가 침수되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진입 경로가 막혔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공격에 대비해 몇 달동안 구축했던 대전차 방어선 등 진지가 물에 잠겼고, 크림반도 물 공급이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무너진 댐은 크림반도 물의 85%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이러한 파괴 행위는 크림반도에 대한 물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희생을 감수하고 댐 폭파를 감행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마키에지 마티야크 / 전 폴란드 군사 방첩국 부국장
"댐을 폭파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비하는 러시아군에게 매우 좋은 방어 위치를 만들어 줍니다."

댐 폭파를 누가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군사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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