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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상] "레오파르트2 파괴" 주장 러 영상 보니 '농약 살포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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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독일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러시아군이 파괴하는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장비가 실은 농약 살포용 트랙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선 후 3일간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고 말했는데요.

대변인 대신 직접 성명을 낭독한 그는 이 기간 우크라이나군 전차 52대와 장갑차 207대를 파괴했고, 우크라이나군 병사 3천715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특히 6월 5일에는 5개 여단이 7개 방면에서 공격해 오는 것을 저지해 더 큰 피해를 줬다"면서 이 과정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8대 등도 파괴했다고 말했는데요.

문제는 이후 러시아 국방부 홍보실이 공개한 관련 영상에서 불거졌습니다.

러시아군 KA-52 공격헬기가 레오파르트2 전차를 파괴할 당시 촬영됐다는 이 흑백영상에는 들판에 멈춰 있는 검은 물체를 조준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을 통해 보도된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파괴된 차량의 하부에 전차용 무한궤도 대신 바퀴가 달린 듯 보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부에 툭 튀어나온 부분 역시 레오파르트2 전차의 포신이라기엔 지나치게 짧은데요.

독일 dpa 통신은 심지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조차 농업용 트랙터를 탱크로 잘못 보고 터뜨린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송지연>

<영상: 로이터·존 디어 유튜브·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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