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정상인 범위 넘어"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감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의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정유정의 결과가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과외 앱으로 물색한 피해자 집에 학생인 척 교복을 입고 찾아가는 치밀함과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잔혹성까지 보였습니다.

[정유정/피의자 : (살인 충동을 언제부터 느끼신 걸까요?) …….]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합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이코패스들은 자기 과잉으로, 과대망상적 사고를 하거든요. 마치 자기가 대단한 존재인 양 살인을 꿈꿨다고 말하는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경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유정은 경찰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상인의 범주에는 들지 못하는 비정상적 특이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년 동안 뚜렷한 직업이나 외부와의 교류 없이 가족과 단둘이 살았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은둔형 외톨이는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유정의 대범한 범행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주홍/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은둔형 외톨이들은)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까 무서운 사람들인데, 이 사건을 계기로 (은둔형 외톨이를) 더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훨씬 더 숨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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