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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주차장 무료 개방했더니 '캠핑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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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들이 철을 맞아서 주요 여행지나 공원에 무료주차장이 마련돼 있는데요.

캠핑카를 장기 주차해놓는 얌체행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원 주차장에 캠핑카와 카라반이 줄지어 주차돼있습니다.

견인해가지 못하도록 바퀴에 고정 장치까지 달아놨습니다.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가 없는 차들도 많습니다.

인근 또 다른 공영주차장.

한 캠핑카 아래에만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한동안 이동을 안 한 겁니다.

캠핑카 차주들은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토로합니다.

[캠핑카 소유자]
"캠핑카를 어디다 넣을 데가 없어요. 아파트도 못 들어가요."

코로나19 이후 캠핑카가 늘고 있는 만큼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캠핑카 소유자]
"지역마다 단속만 할 게 아니에요. 각 지역마다 캠핑카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주고…"

일반 주차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소수를 위해 별도의 세금을 투입하는 게 맞냐는 형평성, 특혜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020년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캠핑카도 차고지를 등록해야 하지만 개정 이전에 등록한 캠핑카는 적용이 안 됩니다.

차고지 외 다른 곳에 주차해도 처벌 규정이 없고, 지자체에서 일일이 장기 주차를 단속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여수시 관계자]
"저희가 현장 나가서 계고장을 붙이거든요. 관련 주차장이 많아서 일일이 먼저 확인하기에는…"

전국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 2014년 4천여 대에서 2021년 3만여 대로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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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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