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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정유정, 시신 유기 서두르려 신체 일부만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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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정이 시신이 든 캐리어를 옮기는 영상도 공개됐는데, 너무도 태연했던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행가방엔 시신 일부만 들어있었고 피해자 집에도 일부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전엔 '살인'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단독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횡단보도 앞에 잠시 멈춰서더니, 이내 여행 가방을 끌고 태연히 걸어갑니다.

살해한 또래 여성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가방에 담아 운반하는 정유정의 모습입니다.

이후 정유정은 평소 자주 다녔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여성의 시신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은 증거인멸을 서두르기 위해 시신 일부만 먼저 훼손해 유기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서 정유정은 "시신을 훼손하다 힘에 부쳐 중단했다"며 "훼손하지 못한 시신 일부는 피해자 집에 두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경찰이) 하얀색 시트 커버하고 여러가지 가져갔어요."

정유정이 범행 직전 살인을 다룬 영화를 보고, 구체적 계획을 세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해당 영화엔 주인공이 한 여성을 살해하고, 숨진 여성의 신분을 도용해 살아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인터넷을 통해 '시신없는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 외에도 살인사건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을 다수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획적' 살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정유정이 피해자를 물색한 과외앱에서는 회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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