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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원더골', 그저 감탄만…에콰도르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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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치 못한 각도, 쉽지 않은 자세로 성공시킨 멋진 골을 축구에서는 '원더골'이라 한다죠. 어제(2일)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에콰도르를 꺾고 8강에 올랐는데, 상대 골망을 두드린 3골이 모두 원더골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정예 멤버로 에콰도르에 맞선 우리 대표팀은 전반 11분 만에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황재/SBS 해설위원 : 이영준 들어갔어요!]

[이재형/SBS 캐스터 : 고~~올! 이영준, 분위기를 살립니다.]

박현빈의 이른바 '대지를 가르는 패스'에 이어 배준호가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영준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황재/SBS 해설위원 : 반대쪽에서 날아왔던 걸 가슴 트래핑 너무 좋았고요. 저 발등이 아주 뜨거웠었던 이영준입니다.]

8분 뒤 터진 배준호의 추가골도 말 그대로 '원더골'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첫 터치에 이어 절묘한 볼 컨트롤로 수비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또 한 번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승원의 코너킥을 수비수 최석현이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문 구석을 찔러 3대 1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팀은 막판 체력이 떨어진 가운데 한 골을 더 내주고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육탄 방어로 골문을 지켜내며 3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8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했고,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줬습니다.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21명이 다 같이 뛰는 거고, 교체로 못 나갔던 선수 또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 선수 또한 우리 팀원으로서 팀으로 싸웠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준우승 신화를 썼던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다음 주 월요일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이재준·임찬혁)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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