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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감옥에 안 가려면 돈 필요"‥'마이클 리' 사칭 '로맨스 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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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명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를 사칭한 가짜 SNS 계정에 팬들이 수억 원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좋아하는 배우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말에 속아 4억여 원을 건넨 피해자도 있는데요.

소속사는 가짜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지난 2006년 미스 사이공에 출연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TV 예능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소 그의 팬이었던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올해 초 마이클 리의 사진이 내걸린 SNS 계정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 모 씨]
"TV에 <불후의명곡>이랑 <복면가왕>에 나와서 보니까, 노래도 잘하고‥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이 사람을 알아서, 친구 신청하고‥"

유명 뮤지컬 배우라던 SNS 상대는 먼저 안부를 묻고 다정한 말을 건넸습니다.

복잡한 가정사까지 털어 놓습니다.

그렇게 친분을 쌓았다 싶었던 어느 날, 국세청에서 받았다는 문서를 보여줍니다.

청와대와 철도공사 로고가 박힌 문서에는 1억 5천만 원의 미납 세금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심스런 요구가 이어집니다.

[김 모 씨]
"감옥에 가기 싫고, 감옥에 갈 바에는 죽는다 그러고‥경력 이런 걸 어떻게 (포기)하냐고 그러고‥"

마이클 리가 걱정된 김 씨는 결국 십여 차례에 걸쳐 4억 5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를 돕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지만, 사칭계정을 조심하라는 소속사의 공지를 보고서야 사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또 다른 50대 여성도 같은 사칭 계정에 1억 9천만 원을 뜯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다정한 태도로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으로 보인다며 사칭 계정의 주인을 쫓고 있습니다.

마이클 리의 소속사는 "배우가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금전 요구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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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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