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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또래 살인'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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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정유정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정유정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정유정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

살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유정]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지난 2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큰 여행 가방을 들고 강변에 내리는 정씨를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유정]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간 무직 상태로 외부와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직전까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정유정 할아버지]
"다음 달 10일 날에요,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었습니다.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이런 걸 내가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온 정 씨는 경찰과 가족의 설득으로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며 계획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공익성을 고려해 어제 정 씨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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