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아침에 한 장] 대통령들의 소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김영삼 대통령 하면 조깅이 떠오르는데요. 김 전 대통령이 매일 청와대에서 조깅할 때 신었던 신발입니다.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서 어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물건을 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물건들이 전시됐는지, 함께 보시죠. 군데군데 헐어버린 김 전 대통령의 조깅화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만든 개량 독서대는 실용신안 특허까지 받은 물건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코너에는 통금 조치 이후에 경찰서를 둘러볼 때 썼던 봉황 장식이 있는 방한모가 전시됐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파란색 영문 타자기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부터 쓰던 이 타자기는, 미국과 방위조약을 체결할 당시 78살의 나이에 직접 이 타자기로 문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