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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2단 분리 뒤 점화 실패‥"발사 서두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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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하고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 앵커 ▶

북한은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르면 열흘 안에 시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점검문 13'이라는 붉은색 글자가 적힌 원통의 물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백여km 해상에서 수거한 북한 발사체의 일부입니다.

로켓의 1단과 2단을 잇는 원통형 연결단으로 추정됩니다.

연결단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방향을 바꿔 추진력을 내야 하는 2단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발사체 전체가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분리가 되면 2단이 점화가 되어야 되는데 점화가 안 됐어요. 2단·3단·인공위성은 굉장히 무거울 거에요, 엄청 심해로 들어갈 거예요."

북한도 "시동 비정상"이라며 기술적 결함을 시인했습니다.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2차 발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발사 예고 기간인 6월 11일 0시 안에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기술적 보완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6월 내 2차 발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성을 제 궤도까지 올려야 하는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좀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2호기까지 개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2012년 '광명성' 위성 발사 실패 이후 재발사까지는 8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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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기자(um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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