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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단독] 외국인학교 교장, 한국인 학생 차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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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학교엔, 외국인 학생뿐 아니라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내국인 학생도 함께 재학하는데요,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외국인인 교장이 한국인 학생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항의하러 온 학부모에겐 '영어를 못 알아듣겠다'는 비아냥 섞인 발언까지 했다는데요.

그럼, 학생에 어떤 차별이 이뤄진건지 박재훈 기자가 설명드리습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생활하다 지난 2016년 귀국한 15세 오모 군.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4년째 다니고 있는데 지난 15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실에서 1시간 넘게 쫓겨나 있어야 했습니다.

체육시간 후 교복으로 갈아입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당일 오군이 실수로 교복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호주인 A교장이 오군을 교장실로 불러 테이블에 1시간10분가량 앉아 있게 했다는 겁니다.

오모 군 / 피해 학생
"(교장 선생님이) 네가 유니폼이 없으니까 너네 부모님이 유니폼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 너는 수업에 못 들어간다 해서"

나흘 뒤 A교장은 오군이 신고 있던 신발을 압수했습니다.

특정 브랜드를 금지한다는 이유였는데 같은 신발을 신고 있던 외국인여학생에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모 군 / 피해 학생
"'그럼 맨발로 가야 되냐'고 했더니 '나는 상관없다.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학교를 찾아간 오군의 부모에게 교장은 비아냥대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오정재 / 오 군 아버지
"영어의 발음이나 억양을 문제 삼는 듯한 비웃는 듯한 동작과 표정을 지으면서 '당신이 하는 말은 이해를 못 하겠어'…."

A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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