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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100억 원대 맘카페 사기' 구속심사…취재진에 손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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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맘카페 사기' 구속심사…취재진에 손 휘둘러

[앵커]

상품권 투자를 빌미로 회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맘카페 운영자가 구속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 대신 손을 휘둘렀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회원 수만 1만 5천명에 달하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 A씨.

경찰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61명으로부터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대신 손을 휘둘렀습니다.

<현장음> "(사기 혐의 인정하세요?)…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명품 살 돈은 있고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돈은 없으세요?) 놓으라고."

A씨는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3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상테크'를 제안했습니다.

초기에는 실제로 수익을 나눠주며 신뢰를 쌓은 뒤 계속해서 재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지금도 다른 카페를 운영하는 건 물론, 투자금 회수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B씨 / 피해자> "본인 형량을 줄이거나 본인 죄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어서 사람들을 모으고, 다른 방법으로 물건들을 더 팔고 계속해서 사기를 치고 있더라고요."

A씨는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신뢰를 얻기도 했습니다.

개인 SNS에는 고급 외제차와 명품을 구입했다는 게시물을 수시로 올리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 C씨 / 피해자> "웬만하면 다 아는 연예인들, 정치인들 그렇게 막 같이 이제 누나, 동생, 언니 이렇게 하는 유명인들이 많았어요."

경찰이 파악한 A씨 관련 피해자는 280여명, 피해액은 460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A씨뿐 아니라 공범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맘카페 #상품권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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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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