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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에르도안 '30년 집권' 길 열었다…미국은 '우려' 러시아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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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습니다. 대규모 지진 피해에도 최대 10년간 더 정권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 더 가까운 행보를 보였었죠. 당장 러시아는 환영했고, 미국은 경계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에 모인 지지자 수만명과 함께 노래하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2주 전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지만 야당 연합 후보와 1대1로 맞붙는 결선 투표에서 52%를 득표해 승리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갈등과 분쟁은 제쳐두고 튀르키예의 목표와 꿈을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살인적인 물가와 대지진 부실 대응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민족주의를 앞세워 지지자를 결집시켰습니다.

[에르도안 지지자 : 무슬림이 승리했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20년째 튀르키예를 통치한 에르도안이 임기가 끝나기 전 조기 대선을 열어 임기를 5년 더 늘릴 경우 총 30년간 집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재 성향이 짙어질수록 튀르키예 경제를 둘러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 반응도 엇갈립니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친러시아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과거 에르도안을 '독재자'라고 불렀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낸 반면, 푸틴 대통령은 '친구'라는 표현을 써가며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민관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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