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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제위기 튀르키예, 정권교체 대신 민족주의·강한 리더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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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야당과 쿠르드 테러조직 결탁' 공격해 민족주의 자극

우크라 중재·서방과 긴장 활용해 국제적 리더 이미지 강화

연금 조기 수령·무상 가스 등 선심성 공약으로 현직 '프리미엄' 활용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이곳에선 이미 민족주의가 승자다."(영국 BBC)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재선은 경제위기로 비등한 국민의 불만을 쿠르드족 분리독립주의자 등 외부 세력으로 돌린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외교 및 국방 정책에서 강력한 튀르키예를 표방한 치적 홍보도 민족주의 표심을 결집하는 데 한몫을 했다.

각종 선심성 공약을 통해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활용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 요인이다.

야당은 경제실정에 따른 정권심판이라는 의제를 선점하고도 유권자들의 믿음을 얻지 못했다. 20년 집권 기간 주요 선거에서 연전연승한 에르도안 대통령에 비해 인물 대결에서도 밀린 양상이다.


◇ 에르도안, 쿠르드족 '제물' 삼아 경제난 민심이반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