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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괌공항 내일부터 운영 재개…발 묶였던 관광객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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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괌에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내일(29일)부터 괌국제공항의 운영이 재개됩니다. 현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괌에 사실상 갇혔다며 '괌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는데요, 모두 무사히 귀국하시기 바랍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마와르'로 폐쇄된 괌국제공항이 현지 시각으로 내일 오후 3시 운영을 재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괌 당국은 당초 오는 30일 운영 재개를 목표한다고 밝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가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도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22일 태풍 피해로 폐쇄된 지 1주일 만입니다.

제주항공이 내일 오후 4시 괌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은 오후 5시 등 항공사들의 비행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 정상화로 괌에 발이 묶인 관광객 귀국에 숨통이 트였지만, 이들이 모두 귀국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괌 당국이 전기와 수도시설 복구에 애쓰고는 있지만, 이곳저곳 분산돼 고립돼 있는 우리 관광객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추지민/괌 여행객 : 에어컨이 안 돼가지고 밖에 이렇게 나와 있고요. 물과 전기는 왔다 갔다 하긴 해요. (다른 호텔에선) 용변 내리는 물이 부족해서 수영장 물을 퍼다 쓰기도 하고.]

먹을거리를 찾아 마트를 찾아가도 단전 때문에 카드 사용이 안 돼 애를 먹기도 합니다.

[추지민/괌 여행객 : 오전에 일찍 가지 않는 이상 마트에 물건이 없다든지… 갔는데도 통신이 불안정한 지역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ATM을 몇 군데를 돌았는데 돈이 없더라고요.]

정부는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관광객들을 위해 괌 현지에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했습니다.

또 임시 진료소도 운영에 들어가 응급 진료는 물론 만성 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현지 여행객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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