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무인 점포에 '경찰 영상' 설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가게에 상주 점원이 없는 무인점포, 요즘 곳곳에 많이 생기고 있죠.

그런데 CCTV가 있어도 도난 사건은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범죄 심리를 억제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무인점포에 들어선 초등학생.

박스 째로 가져간 상품이 결제가 안 되자 낱개 제품을 수십 번 찍어 제값을 내고 갑니다.

이 학생의 모습이 보도되자 전국에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2021년 3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무인점포 절도는 신고된 것만 6천3백여 건, 그런데 검거된 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우림/무인점포 사장 (지난 10일)]
"키오스크 열쇠를 아예 부러뜨리고 가져간 남녀 커플도 있었고, 마스크 눈만 내놓고 아주 그냥 장갑까지 끼고 훔쳐 가는 사람도 있었고‥"

인력등 현실적인 한계로 고민하던 경찰이 무인점포 계산대에 영상 장비를 놨습니다.

"충주경찰은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의 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순찰차와 CCTV관제센터 모습을 보여주며, 경찰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줘 범죄 억제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안영애/충주경찰서 생활안전계]
"범죄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런 환경 속에 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절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으니까‥"

양심거울을 설치한 제주에서는 석 달 동안 피해 신고가 절반 넘게 줄어든 만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연선/무인점포 업주]
"아이들이 사장님 '이게 뭐예요?' 그러면 이거는 '어린아이들이 계산을 잘하고 있나 보고 있는 겁니다‥'"

충동적으로 휩쓸릴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명확하고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무인 판매점 내에서 행하는 범법 행위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경고 방송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일종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경찰은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한 뒤 단말기 설치 효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천교화 (충북) 이지현 기자(jhnews1012@gmail.com)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