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m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연 혐의로 체포된 30대 이 모 씨.
비행기는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지만, 200명이 타고 있었던 만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을 잃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비행기가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열린 비상문으로 내리려는 행동도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의 돌발 행동을 제압한 건 근처에 앉았던 승객들과 승무원이었습니다.
[김형수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내리고 싶다는 액션을 표현하니까 옆에 있던 승무원하고 승객들이 바로 제지를 해버려서….]
승무원의 도움 요청을 받자 안전띠도 풀지 못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피의자를 낚아챈 겁니다.
[이윤준 / 옆자리 탑승자 : 승무원 목소리가 들렸어요. '도와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피의자를) 맨팔로 잡고, 당기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기장, 탑승객 등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화면출처: SNS
이 씨는 비상문을 열었던 범인이 탑승했을 때부터 자꾸 두리번거리고 자신과 눈도 많이 마주쳐서 당시에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자꾸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뭔가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 친구가 약간 불안하다….]
대구공항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쓰고 있던 모자와 헤드셋이 바람에 날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문이 열려 있었고, 범인과 눈도 마주쳤다고 기억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무사히 착륙했지만, 그때 옆에서 '탁'하며 벨트 풀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범인이 비상문 쪽으로 갈 때 승무원이 도와달라고 외쳤고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잡았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이 친구를 보니까 이미 열린 틈으로 매달려 있는 거예요. 매달려서 이렇게 내리겠다고 행동을 취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를 잡았고….]
이 씨는 사건 당시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이 울음을 터드리는 등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나 할 일도 많은데 죽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재난 영화들 보면 대체로 죽잖아요. 아 이게 죽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했었고….]
이 씨는 국민안전재난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어 안전을 지키는 데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습니다.
또, 추가 사고가 나지 않은 건 상황을 정리한 승무원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화면출처 : SNS
영상편집 : 송보현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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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지만, 200명이 타고 있었던 만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을 잃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비행기가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열린 비상문으로 내리려는 행동도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의 돌발 행동을 제압한 건 근처에 앉았던 승객들과 승무원이었습니다.
[김형수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내리고 싶다는 액션을 표현하니까 옆에 있던 승무원하고 승객들이 바로 제지를 해버려서….]
착륙 당시 바로 옆자리에 있던 이윤준 씨도 이 씨를 제압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승무원의 도움 요청을 받자 안전띠도 풀지 못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피의자를 낚아챈 겁니다.
[이윤준 / 옆자리 탑승자 : 승무원 목소리가 들렸어요. '도와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피의자를) 맨팔로 잡고, 당기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징역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기장, 탑승객 등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화면출처: SNS
48살 이윤준 씨는 사건 당일 제주도 출장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 씨는 비상문을 열었던 범인이 탑승했을 때부터 자꾸 두리번거리고 자신과 눈도 많이 마주쳐서 당시에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자꾸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뭔가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 친구가 약간 불안하다….]
대구공항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쓰고 있던 모자와 헤드셋이 바람에 날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문이 열려 있었고, 범인과 눈도 마주쳤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진짜 바람은 계속 들어오고 보고 그리고 이 친구도 눈을 돌렸죠. 눈을 돌리니까 눈이 또 바로 요 정도 거리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눈이 바로 마주치잖아요.]
다행히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무사히 착륙했지만, 그때 옆에서 '탁'하며 벨트 풀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범인이 비상문 쪽으로 갈 때 승무원이 도와달라고 외쳤고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잡았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이 친구를 보니까 이미 열린 틈으로 매달려 있는 거예요. 매달려서 이렇게 내리겠다고 행동을 취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를 잡았고….]
이 씨는 사건 당시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이 울음을 터드리는 등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준 / 비상문 연 범인 옆자리 승객 : 나 할 일도 많은데 죽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재난 영화들 보면 대체로 죽잖아요. 아 이게 죽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했었고….]
이 씨는 국민안전재난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어 안전을 지키는 데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습니다.
또, 추가 사고가 나지 않은 건 상황을 정리한 승무원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화면출처 : SNS
영상편집 : 송보현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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