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본 처참한 괌 태풍 피해…한국인 관광객 '발동동'

<앵커>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의 휴양지 괌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인은 물론 우리 관광객 3천여 명도 계속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마와르가 덮치기 전까지 평화롭던 마을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잔해만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이 리조트도 태풍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초록색 수영장은 흙탕물로 변했고, 해변에 있던 파라솔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기지에서는 둥그런 구조물이 파손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글로벌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슈퍼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다시 보여줬습니다.

괌은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단전 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관광객 3천 2백여 명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A 씨/한국 관광객 : 엘리베이터는 다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고층까지 (걸어) 왔다 갔다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에어컨도 안 됩니다.]

호텔 숙박을 연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로비나 연회실 등을 전전하며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괌 당국은 오는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MAXAR TECHNOLOGIES, 영상편집 : 황지영)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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