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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7천억 주가조작 라덕연‥"갤러리엔 고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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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와 측근 두 명이 오늘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숨겨진 범죄수익도 찾고 있는데 부동산과 외제차 외에 이들이 관련된 강남의 화랑에서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고가의 작품 20여 점도 압수해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시가총액 8조 원이 사라진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

주가 조작 논란이 일자 라덕연 대표는 직접 인터뷰를 자청하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 (지난달 27일)]
"얘들은 알아서 매도 깔아놓고 얘들은 알아서 매수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제가 우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잖아요."

검찰 수사 결과는 해명과 달랐습니다.

라 대표 등이 투자자들 명의 계좌 1백여 개를 동원해 미리 짠 가격에,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띄웠다는 겁니다.

폭락 전까지 4년간 주가 조작한 규모는 7천3백여억 원.

주가조작으로 얻은 수익은 1천9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라 대표 등을 먼저 재판에 넘긴 검찰은 라 씨 밑에서 돈을 관리하거나 주가조작팀을 총괄한 장 모 씨 등 3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또 별도 팀을 꾸려 이들이 해외 골프장 등에 차명으로 빼돌린 범죄 수익을 쫓고 있습니다.

먼저 라 대표와 측근들 소유 부동산과 타던 고급 외제차 등 1백52억 원어치 재산을 동결시켰고, 강남 갤러리에서 그림 22점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그림엔 물방울 화가로 이름을 얻은 고 김창열 화백의 작품과,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고가 그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른 투자자를 모집한 병원장이나 거액을 맡긴 유명인 등이 이들의 주가조작을 알았는지도 규명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 전 한 증권사 임원이 대량 매도한 사실을 확인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는데, 폭락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면 수사 대상자가 관련 증권사들로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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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홍석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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