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어제(25일) 저녁 우주로 비상했습니다. 진짜 위성을 싣고 가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거죠. 누리호에 실려 간 위성 8기 중 5기는 지구와의 교신에까지 성공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3기는 아직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G7 '우주클럽' > 정말 '누리호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 울 체커입니다. 어제도 '누리호 전문가'의 사명을 띄고, 다정회를 마친 뒤에도 바로 퇴근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바로 오후 6시 24분 누리호가 도약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우리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해낸 것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제) :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음을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드립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G7 '우주클럽'의 일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우리가 직접 제작한 발사체에 직접 제작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궤도/과학 커뮤니케이터 (JTBC '뉴스룸' / 어제) : 너무 강력한 힘을 갖게 된 거죠. 항상 렌터카만 타고 여행을 다니다가 자차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자차가 너무 좋다 보면 이제 이 차를 제가 안 쓸 때는 렌트해 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얼마나 우리나라에 큰 힘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첫 실전 발사'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주역, 위성들은 지금 어떠한 상태일까요. 8개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는 어젯밤 남극 세종기지, 그리고 대전 지상국과의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어서 오늘 7차례의 추가 교신에도 성공했는데요. 앞으로도 위성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그러고는 2년간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씩 돌면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역시 우리가 직접 개발한 영상 레이더 장치, 'SAR'로 지구 날씨를 살핍니다.
[권세진/카이스트 교수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 그런데 SAR 같은 경우에는 인공위성에서도 직접 레이더파를 지상으로 조사를 해서 반사돼서 오는 전자파를 가지고 영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전천후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그런 위성이 되겠습니다.]
[조선학/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이 사출 여부가 어제도 다양한 방송에서 영상으로도 사출되는 과정들이 나왔는데 실제 사출하는 장면이 좀 어떻게 보면 찍히지 않는 발사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상으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고…]
'사출', 즉 발사체에서 위성이 제대로 분리가 됐는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1~2호기만으로도 원래 수행하려던 우주 관측 업무, 상당 부분 수행이 가능하고요. 또 큐브 위성, 아까 말씀드린 대로 '꼬마 위성'이기 때문에 신호를 주고 받는 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요샛'의 어머니인 황정아 박사님도 지금 마음을 졸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정아/한국천문연구원 박사 (JTBC '뉴스룸' / 지난 24일) : 지금 도요샛 위성은 한 기에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위성이거든요. 이렇게 작은 큐브위성 같은 경우에는 통신을 할 때 굉장히 힘듭니다.]
[궤도/과학 커뮤니케이터 (JTBC '뉴스룸' / 어제) : 사실은 이제 이번 3차까지 해서 야구선수가 홈런을 2번 치고 안타를 1번 친 걸 목격을 한 겁니다. 딱 3번의 스윙을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야구선수의 실력을 볼 때 홈런을 1번 쳤다고 우수한 선수라고 하진 않잖아요. 항상 그 선수의 타율을 봅니다. 타율을 보려면 이 선수가 충분히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돼요. '이번에도 우리가 3차를 성공했어? 이제 우리는 끝났네'가 아니라, 이 선수에게 더 많은 발사할 수 있는 경기를 계속 제공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도 이미 구상은 마친 상태인데요. 누리호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어서, 현재 최종 목표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민간 업체의 참여도 점차 늘려서 '우주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로 삼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는데요. 저도 포부를 갖고, 지금부터 '우주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제) :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4월 19일) : 내부 감찰에서 아들과 관련한 논란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는 아들 김모 씨가 지난해 관사를 사용하고, 올해 초 해외 출장자로 선정됐을 때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김 전 총장이 선관위 사무차장일 때 인천시 선관위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네, 한 마디로 '아빠 찬스' 논란이죠. 시민단체의 고발로 조사를 이어간 경찰이, 올해 김 전 총장의 혐의 상당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는 했지만요. 당시에는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1년여 만에 비슷한 논란이 또 선관위에서 터졌습니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자녀 역시, '아빠 찬스'를 통해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이 됐다는 의혹이었습니다.
[박찬진/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지난 16일) : {아빠 찬스 아닙니까?} 아닙니다. {더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드러나면 제가 그 책임을 지겠습니다. {책임을 지는, 그럼 사퇴하겠습니까?} 아빠 찬스를 줬다 하면 제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이렇게 답한 지 아흐레 만에, 결국 두 사람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죠.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니,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했습니다. "사무처 수장으로서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도 했는데요. 실제 선관위는 현재 이 건들을 포함해 6건의 의심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정책위수석부의장 : 지금까지 드러난 6건의 임용 후, 임용된 케이스를 살펴보면 임용 후 승진까지 한 케이스가 6건 중에서 5건으로 파악이 됩니다. 그래서 임용 과정은 물론 승진 과정에서도 아빠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 사례 등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관위 고위직 자녀 자제들에 대해서는 임용부터 승진까지 챙기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 의혹이 있습니다.]
실제 경남 선관위 간부 김모 씨 같은 경우에는, 딸이 2년 전 역시 경남 선관위 경력직으로 들어갔는데요. 평가 위원에는 김씨의 동료들이 포함돼 있었고, 심지어 이들에게 딸 지원 사실도 알렸다고 합니다. "본인이 채용 과정에서 배제돼야 하기 때문이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한 언론에 했는데요. 그리고 딸은 올해 승진도 했는데, 당시 결재 담당자도 김씨였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자체 감사로 충분한지에도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국민의힘도 그래서, '북한 해킹 의혹'처럼 외부 감사를 받아들여라!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겨누고 있는 사람, 사실 한 명 더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어제) :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는 겁니까?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은 겁니까? 그러려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입니다.]
바로 노태악 위원장인데요. 노 위원장, 노정희 위원장이 물러난 뒤 국민의힘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노 위원장 역시 여당으로서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최근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압박하면서 그리는 큰 그림, 결국 총선 전 선관위원장 교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픽, < 강제 해산 > 으로 넘어가봅니다. 경찰이 어젯밤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연 야간 문화제를 강제로 해산했습니다. 원래 1박 2일 노숙 농성으로 계획된 문화제였는데요. 행사 시작 전부터 원천 봉쇄에 들어간 경찰은, 물리적 충돌 끝에 참가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진환/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교육선전부장 (어제) : 당당하게 두 눈 부릅뜨고 우리의 얘기를 합시다. 우리는 잘못됐지 않습니다. 잡아간다고 진실이 바뀌지 않습니다. 연행한다고 사실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중착취 받았습니다. 저임금에 고통받았습니다. 잡아가십시오.]
지난 16일에는 민주노총의 1박 2일 노숙집회가 있었죠. 이후 윤 대통령이 이 집회를 문제로 들면서 경찰에 엄정 대응을 직접 지시했고, 어제 바로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인데요. 경찰은 실제 지난번 노숙집회를 내세워 어제 집회도 "불법 집회로 변질할 소지가 있다"며 막았습니다. 노조 측은 "경찰의 태도가 한순간에 바뀐 것은 대통령의 한마디 말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음 픽은 < 3천명 발 묶였다 > 입니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할퀴고 갔죠. 태평양 휴양지 괌의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3천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묵고 있는 숙소에서는 전기는 물론 수도 공급까지 중단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채원/괌 여행객 (JTBC '뉴스룸' / 어제) : 일단 전 객실이 지금 에어컨이 작동이 안 돼요. 그래서 너무 더운 상태에서 굉장히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인데 어제까지는 호텔에서 식사가 계속 제공이 되긴 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부터 그것조차도 제공이 안 되고 있고, 말도 잘 안 통하다 보니까 호텔에서 어떤 공지가 딱히 없어요. 연회장 같은 데서도 이제 한 3시간 정도 줄 서서 밥 한 공기 겨우 받는 정도입니다, 지금 현재는.]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활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당국은 현지 교민단체 등과 함께 임시 대피소 마련 등 긴급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 < '50억 클럽' 압수수색 > 입니다. 요즘 하루에 하나 이상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50억 클럽 사건' 관련입니다. 검찰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호반건설은 김만배 일당과 컨소시엄을 만든 하나은행에 자신이 참여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곽상도 전 의원이 이것을 막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과 성과급 50억원으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입니다. 곽 전 의원은 여기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한동훈 법무장관은 "바로잡겠다", 공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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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어제(25일) 저녁 우주로 비상했습니다. 진짜 위성을 싣고 가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거죠. 누리호에 실려 간 위성 8기 중 5기는 지구와의 교신에까지 성공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3기는 아직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G7 '우주클럽' > 정말 '누리호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 울 체커입니다. 어제도 '누리호 전문가'의 사명을 띄고, 다정회를 마친 뒤에도 바로 퇴근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바로 오후 6시 24분 누리호가 도약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우리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해낸 것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제) :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음을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드립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G7 '우주클럽'의 일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우리가 직접 제작한 발사체에 직접 제작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행사 (어제) : 지금 전 세계에 자체제작 발사체와 자체제작 위성으로 로켓을 발사하고 또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나라가 7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우주 산업 분야에서 그야말로 G7에 들어갔다는 신호입니다.]
[궤도/과학 커뮤니케이터 (JTBC '뉴스룸' / 어제) : 너무 강력한 힘을 갖게 된 거죠. 항상 렌터카만 타고 여행을 다니다가 자차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자차가 너무 좋다 보면 이제 이 차를 제가 안 쓸 때는 렌트해 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얼마나 우리나라에 큰 힘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첫 실전 발사'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주역, 위성들은 지금 어떠한 상태일까요. 8개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는 어젯밤 남극 세종기지, 그리고 대전 지상국과의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어서 오늘 7차례의 추가 교신에도 성공했는데요. 앞으로도 위성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그러고는 2년간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씩 돌면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역시 우리가 직접 개발한 영상 레이더 장치, 'SAR'로 지구 날씨를 살핍니다.
[권세진/카이스트 교수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 그런데 SAR 같은 경우에는 인공위성에서도 직접 레이더파를 지상으로 조사를 해서 반사돼서 오는 전자파를 가지고 영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전천후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그런 위성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10kg 남짓의 '꼬마 위성'들이라 더 마음이 쓰이는 큐브 위성 7개, 그중에서도 어제 자세히 살펴본, 4개가 한 세트인 '도요샛'의 행방도 궁금한데요. 1호기 '가람'과 2호기 '나래'는 양방향 교신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3호기 '다솔'과 4호기 '라온'은 아직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솔' 같은 경우에는 아예 행방 묘연한 상태인데요.
[조선학/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이 사출 여부가 어제도 다양한 방송에서 영상으로도 사출되는 과정들이 나왔는데 실제 사출하는 장면이 좀 어떻게 보면 찍히지 않는 발사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상으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고…]
'사출', 즉 발사체에서 위성이 제대로 분리가 됐는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1~2호기만으로도 원래 수행하려던 우주 관측 업무, 상당 부분 수행이 가능하고요. 또 큐브 위성, 아까 말씀드린 대로 '꼬마 위성'이기 때문에 신호를 주고 받는 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요샛'의 어머니인 황정아 박사님도 지금 마음을 졸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정아/한국천문연구원 박사 (JTBC '뉴스룸' / 지난 24일) : 지금 도요샛 위성은 한 기에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위성이거든요. 이렇게 작은 큐브위성 같은 경우에는 통신을 할 때 굉장히 힘듭니다.]
또 민간에서 만든 꼬마 위성 3기 중 1기도 지금까지는 교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인데요. 우리 위성들, 부디 좀 더 기운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요. 이미 여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눈부신 도약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이 도약을 어떻게 계속 이어 나갈지, 지금부터가 또 중요할 텐데요. 우선 누리호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3번의 비행을 더 진행할 계획입니다.
[궤도/과학 커뮤니케이터 (JTBC '뉴스룸' / 어제) : 사실은 이제 이번 3차까지 해서 야구선수가 홈런을 2번 치고 안타를 1번 친 걸 목격을 한 겁니다. 딱 3번의 스윙을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야구선수의 실력을 볼 때 홈런을 1번 쳤다고 우수한 선수라고 하진 않잖아요. 항상 그 선수의 타율을 봅니다. 타율을 보려면 이 선수가 충분히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돼요. '이번에도 우리가 3차를 성공했어? 이제 우리는 끝났네'가 아니라, 이 선수에게 더 많은 발사할 수 있는 경기를 계속 제공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도 이미 구상은 마친 상태인데요. 누리호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어서, 현재 최종 목표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민간 업체의 참여도 점차 늘려서 '우주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로 삼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는데요. 저도 포부를 갖고, 지금부터 '우주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제) :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나흘 간의 '우주부회의'는 여기서 접고, 다시 정치권 소식에 집중해봅니다. 두 번째 픽, < '아빠 찬스' 어게인 > 입니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을 기억하십니까. 코로나 확진자 투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책임을 지고,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결국 1달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때 김세환 당시 사무총장도 물러났는데요. 선거 관리 소홀 책임 말고도 다른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선관위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4월 19일) : 내부 감찰에서 아들과 관련한 논란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는 아들 김모 씨가 지난해 관사를 사용하고, 올해 초 해외 출장자로 선정됐을 때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김 전 총장이 선관위 사무차장일 때 인천시 선관위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네, 한 마디로 '아빠 찬스' 논란이죠. 시민단체의 고발로 조사를 이어간 경찰이, 올해 김 전 총장의 혐의 상당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는 했지만요. 당시에는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1년여 만에 비슷한 논란이 또 선관위에서 터졌습니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자녀 역시, '아빠 찬스'를 통해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이 됐다는 의혹이었습니다.
[박찬진/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지난 16일) : {아빠 찬스 아닙니까?} 아닙니다. {더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드러나면 제가 그 책임을 지겠습니다. {책임을 지는, 그럼 사퇴하겠습니까?} 아빠 찬스를 줬다 하면 제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이렇게 답한 지 아흐레 만에, 결국 두 사람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죠.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니,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했습니다. "사무처 수장으로서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도 했는데요. 실제 선관위는 현재 이 건들을 포함해 6건의 의심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정책위수석부의장 : 지금까지 드러난 6건의 임용 후, 임용된 케이스를 살펴보면 임용 후 승진까지 한 케이스가 6건 중에서 5건으로 파악이 됩니다. 그래서 임용 과정은 물론 승진 과정에서도 아빠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 사례 등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관위 고위직 자녀 자제들에 대해서는 임용부터 승진까지 챙기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 의혹이 있습니다.]
실제 경남 선관위 간부 김모 씨 같은 경우에는, 딸이 2년 전 역시 경남 선관위 경력직으로 들어갔는데요. 평가 위원에는 김씨의 동료들이 포함돼 있었고, 심지어 이들에게 딸 지원 사실도 알렸다고 합니다. "본인이 채용 과정에서 배제돼야 하기 때문이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한 언론에 했는데요. 그리고 딸은 올해 승진도 했는데, 당시 결재 담당자도 김씨였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자체 감사로 충분한지에도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국민의힘도 그래서, '북한 해킹 의혹'처럼 외부 감사를 받아들여라!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겨누고 있는 사람, 사실 한 명 더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어제) :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는 겁니까?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은 겁니까? 그러려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입니다.]
바로 노태악 위원장인데요. 노 위원장, 노정희 위원장이 물러난 뒤 국민의힘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노 위원장 역시 여당으로서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최근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압박하면서 그리는 큰 그림, 결국 총선 전 선관위원장 교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픽, < 강제 해산 > 으로 넘어가봅니다. 경찰이 어젯밤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연 야간 문화제를 강제로 해산했습니다. 원래 1박 2일 노숙 농성으로 계획된 문화제였는데요. 행사 시작 전부터 원천 봉쇄에 들어간 경찰은, 물리적 충돌 끝에 참가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진환/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교육선전부장 (어제) : 당당하게 두 눈 부릅뜨고 우리의 얘기를 합시다. 우리는 잘못됐지 않습니다. 잡아간다고 진실이 바뀌지 않습니다. 연행한다고 사실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중착취 받았습니다. 저임금에 고통받았습니다. 잡아가십시오.]
지난 16일에는 민주노총의 1박 2일 노숙집회가 있었죠. 이후 윤 대통령이 이 집회를 문제로 들면서 경찰에 엄정 대응을 직접 지시했고, 어제 바로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인데요. 경찰은 실제 지난번 노숙집회를 내세워 어제 집회도 "불법 집회로 변질할 소지가 있다"며 막았습니다. 노조 측은 "경찰의 태도가 한순간에 바뀐 것은 대통령의 한마디 말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음 픽은 < 3천명 발 묶였다 > 입니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할퀴고 갔죠. 태평양 휴양지 괌의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3천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묵고 있는 숙소에서는 전기는 물론 수도 공급까지 중단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채원/괌 여행객 (JTBC '뉴스룸' / 어제) : 일단 전 객실이 지금 에어컨이 작동이 안 돼요. 그래서 너무 더운 상태에서 굉장히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인데 어제까지는 호텔에서 식사가 계속 제공이 되긴 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부터 그것조차도 제공이 안 되고 있고, 말도 잘 안 통하다 보니까 호텔에서 어떤 공지가 딱히 없어요. 연회장 같은 데서도 이제 한 3시간 정도 줄 서서 밥 한 공기 겨우 받는 정도입니다, 지금 현재는.]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활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당국은 현지 교민단체 등과 함께 임시 대피소 마련 등 긴급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 < '50억 클럽' 압수수색 > 입니다. 요즘 하루에 하나 이상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50억 클럽 사건' 관련입니다. 검찰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호반건설은 김만배 일당과 컨소시엄을 만든 하나은행에 자신이 참여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곽상도 전 의원이 이것을 막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과 성과급 50억원으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입니다. 곽 전 의원은 여기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한동훈 법무장관은 "바로잡겠다", 공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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