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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충남 홍성군 산불 3단계 발령..."불이 집까지 내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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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서부면 산불…40분 만에 2→3단계 격상

산불 지역 민가 등 건물 8채 불에 타…인명피해는 없어

홍성군, 대피 재난 문자 발송…인근 주민 200여 명 대피소로

건조한 날씨에 순간 풍속 11㎧…진화 작업 어려워

[앵커]
충남 홍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도 강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회색빛 연기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산속에서는 진화 대원들이 숨 가쁘게 움직입니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산불이 시작된 건 오전 11시쯤.

건조한 날씨 속에 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자 낮 12시 40분에 내려진 산불 2단계는 1시간도 안 돼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가 넘고 진화 작업도 24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단계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부 민가가 불에 타는 피해를 봤습니다.

홍성군은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은 처음 접한 대형 산불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정순자 / 대피 주민 : 하늘로 이렇게 올라가는 거야 불꽃이. 하늘로 창공 위로. 우리 집 뒤까지 불이 왔는데 그래도 비행기(헬기)가 와서 물을 끼얹어서 집은 안 탔어.]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와 장비, 인력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헬기 운항이 불가능한 야간에는 확산을 저지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어서 이틀째 아침부터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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