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오키나와 현지에서 만난 군복을 입고 무장한 일본 자위대원들은 일제 식민지 시절 총칼을 찬 일본군 모습과 겹쳐져 보기에 불편했는데요. 일본은 이렇게 무장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일본은 4년 뒤 세계 3위, 군사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해마다 1백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겁니다. 침략 전쟁의 피해를 입었던 한국 입장에서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본이 얼마나 위협적인 나라가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 VCR ▶
1970년대 미국이 개발한 토마호크 미사일입니다.
타격 오차 범위는 5미터 이내로 정밀도가 높습니다.
지상 30미터 가까이까지 저공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을 시작으로 주요 전쟁마다 이 토마호크를 쏘아올리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일본이 지난해 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선언하며 당장 토마호크 미사일 5백기를 올해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2천1백억엔, 우리 돈 2조 원의 예산도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작년 12월 16일)]
"국가, 국민을 지켜내겠다는 총리 대신으로서사명을 단호히 완수해 나가겠다는 결의로써‥"
[김민석/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미국과 같은 편에 서서 미국이 공격하는 국가를 일본이 같이 공습해라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토마호크 사거리는 1600km입니다.
한국과 북한, 중국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중국과 대치 중인 오키나와 열도에도 배치됩니다.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방패'처럼 막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 '창'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신무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의 엔진시험 비행을 마쳤습니다.
비행 각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고속 활공탄은 4년 뒤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6세대 스텔스기, 'GCAP'입니다.
증강현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전투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세대보다 작전 반경도 2배 더 넓고, 미사일 요격도 가능한 레이저 무기도 갖추게 됩니다.
'공룡' 이지스함도 2척 건조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수량 2만톤 급입니다.
미국이나 중국도 1만4천톤을 넘지 않습니다.
얼마나 큰지 만드는 데만 5년 넘게 걸립니다.
1척 당 우리 돈 5조 원 정도가 듭니다.
일본은 신형 이지스함에 토마호크는 물론 고속활공탄과 극초음속미사일 같은 각종 최첨단 무기를 탑재하려고 합니다.
미사일 요격에 최적화된 방어형 전투함인 이지스함에 첨단 공격용 무기를 잔뜩 싣겠다는 겁니다.
[김민석/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여러 가지 일본산 새로 만드는 공격 무기들 이런 걸로 대량의 미사일을 퍼붓겠다. 이것이 일본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방위 예산 계획도 치밀하게 세웠습니다.
지난해 5조4천억엔, 우리 돈 58조 원이던 방위비는 5년 사이 11조엔, 109조원까지 확 늘어납니다.
국내총생산, GDP의 1%에 묶여있던 방위비가 2% 규모로 2배 껑충 뜁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국방비 규모로 보면 4년 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군사대국이 됩니다.
지금은 우리와 일본의 국방비는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우리가 일본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는데 그동안 꾸준히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국방비를 2배로 늘리면 격차는 다시 벌어지게 됩니다.
발표 기관이나 기준에 따라 순위는 다르지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자료 중 하나인 세계군사력지수를 보면 우리는 6위, 일본은 8위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요 전력을 비교해 보면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인 F35나 최신예 이지스함을 일본이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역시 우리 해군보다 일본 자위대가 5척 더 많습니다.
성능 척도가 되는 톤수만 봐도 우리는 3천톤급 대형잠수함이 1척이지만 일본은 24척 전부 3천톤급 대형으로 우월합니다.
클수록 바닷속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 최장 한달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조성렬/전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일본이 이제 왜 과거 정책과 달리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걷게 됐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재무장을 미국은 적극 지지해왔고 또 현재 그것이 이제 구현되고 있는 과정이다."
남재현 기자(now@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키나와 현지에서 만난 군복을 입고 무장한 일본 자위대원들은 일제 식민지 시절 총칼을 찬 일본군 모습과 겹쳐져 보기에 불편했는데요. 일본은 이렇게 무장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일본은 4년 뒤 세계 3위, 군사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해마다 1백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겁니다. 침략 전쟁의 피해를 입었던 한국 입장에서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본이 얼마나 위협적인 나라가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 VCR ▶
1970년대 미국이 개발한 토마호크 미사일입니다.
전용 발사대만 있으면 잠수함은 물론 지상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합니다.
타격 오차 범위는 5미터 이내로 정밀도가 높습니다.
지상 30미터 가까이까지 저공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을 시작으로 주요 전쟁마다 이 토마호크를 쏘아올리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쟁의 신호탄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일본이 지난해 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선언하며 당장 토마호크 미사일 5백기를 올해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2천1백억엔, 우리 돈 2조 원의 예산도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작년 12월 16일)]
"국가, 국민을 지켜내겠다는 총리 대신으로서사명을 단호히 완수해 나가겠다는 결의로써‥"
돈도 돈이지만 미국이 한꺼번에 5백기나 판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민석/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미국과 같은 편에 서서 미국이 공격하는 국가를 일본이 같이 공습해라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토마호크 사거리는 1600km입니다.
한국과 북한, 중국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들여오는대로 동해상의 이지스함과 잠수함에 탑재하겠다는 게 일본의 계획입니다.
중국과 대치 중인 오키나와 열도에도 배치됩니다.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방패'처럼 막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 '창'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신무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의 엔진시험 비행을 마쳤습니다.
비행 각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고속 활공탄은 4년 뒤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6세대 스텔스기, 'GCAP'입니다.
증강현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전투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세대보다 작전 반경도 2배 더 넓고, 미사일 요격도 가능한 레이저 무기도 갖추게 됩니다.
'공룡' 이지스함도 2척 건조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수량 2만톤 급입니다.
미국이나 중국도 1만4천톤을 넘지 않습니다.
얼마나 큰지 만드는 데만 5년 넘게 걸립니다.
1척 당 우리 돈 5조 원 정도가 듭니다.
일본은 신형 이지스함에 토마호크는 물론 고속활공탄과 극초음속미사일 같은 각종 최첨단 무기를 탑재하려고 합니다.
미사일 요격에 최적화된 방어형 전투함인 이지스함에 첨단 공격용 무기를 잔뜩 싣겠다는 겁니다.
[김민석/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여러 가지 일본산 새로 만드는 공격 무기들 이런 걸로 대량의 미사일을 퍼붓겠다. 이것이 일본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방위 예산 계획도 치밀하게 세웠습니다.
지난해 5조4천억엔, 우리 돈 58조 원이던 방위비는 5년 사이 11조엔, 109조원까지 확 늘어납니다.
국내총생산, GDP의 1%에 묶여있던 방위비가 2% 규모로 2배 껑충 뜁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국방비 규모로 보면 4년 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군사대국이 됩니다.
지금은 우리와 일본의 국방비는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우리가 일본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는데 그동안 꾸준히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국방비를 2배로 늘리면 격차는 다시 벌어지게 됩니다.
발표 기관이나 기준에 따라 순위는 다르지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자료 중 하나인 세계군사력지수를 보면 우리는 6위, 일본은 8위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요 전력을 비교해 보면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인 F35나 최신예 이지스함을 일본이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역시 우리 해군보다 일본 자위대가 5척 더 많습니다.
성능 척도가 되는 톤수만 봐도 우리는 3천톤급 대형잠수함이 1척이지만 일본은 24척 전부 3천톤급 대형으로 우월합니다.
클수록 바닷속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 최장 한달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조성렬/전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일본이 이제 왜 과거 정책과 달리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걷게 됐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재무장을 미국은 적극 지지해왔고 또 현재 그것이 이제 구현되고 있는 과정이다."
남재현 기자(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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