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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3년 라니냐 가고 엘니뇨로‥지구기온 급상승, 한반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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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서울 여의도 벚꽃길의 모습인데요.

보통은 4월에 피던 벚꽃이 벌써 이렇게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 기온이 3월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는데, 특히 이번 여름이 걱정입니다.

지구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인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계속되는 폭우에 산이 무너지면서 평화로운 소도시를 덮쳤습니다.

산에서 밀려온 토사가 주택 50여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불어난 급류에 지반이 침식되면서 건물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에 페루는 전 국토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페루 대통령]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50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열대 저기압까지 강타했습니다.

원인은 동태평양의 높은 수온입니다.

이것은 지난 1월 태평양의 수온인데 동쪽이 파랗습니다.

예년보다 동태평양 수온이 차가운 현상, 바로 라니냐입니다.

그런데 지금 수온은 파란 바다가 사라지고 동쪽이 붉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콰도르와 페루는 바로 여기 있는데요.

두 나라에서 가까운 바다의 수온은 더 많이 올랐습니다.

뜨거운 바다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물 폭탄을 퍼부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2016년 초 해수면 온도인데요.

태평양 동쪽이 온통 붉은색입니다.

바로 엘니뇨 현상인데요.

지금 동태평양은 바로 이런 모습을 향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난 8년 동안 관측 사상 가장 더웠는데 마지막 2년은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라니냐가 만든 차가운 바다가 공기를 식혔기 때문인데 이제는 정반대 상황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올여름부터 시작해서 겨울철에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하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라니냐'가 발생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올라갈 수 있죠."

올해 지구의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곳곳의 기온이 치솟았고 벚꽃은 3월에 만개했습니다.

올여름 한반도에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7월 중순, 8월 중순까지 수증기 수송을 증가시키거든요. 수증기 수송이 증가하면서 남풍이 이제 강화돼서 그런 영향으로 이제 더워질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폭우와 가뭄 같은 재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텐데요.

더구나 엘니뇨는 대기 온도를 끌어올리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페달입니다.

기후위기의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MBC뉴스 현인압니다.

영상 취재 : 한재훈 / 영상 편집 : 이화영 / 영상 제공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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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한재훈 / 영상 편집 : 이화영 / 영상 제공 : NASA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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