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 사이트에서 따뜻한 조언으로 지혜를 나눠주셨던 조광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녹야'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최고 등급인 태양신에 오르기도 했던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노환이 심해지면서 활동을 멈췄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몇 살인가요? 라는 질문에 조광현 할아버지의 대답은 "아빠 나이와 같습니다." 였습니다.
새치는 왜 빳빳하냐는 질문에는 무엇이든지 박해를 받으면 더 강해진다는 재치 있는 답을 남겼습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혀 먼저 사과했더니 난데없이 얼굴을 맞았다는 한 학생,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했더니 욕만 먹었다며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묻습니다.
그 정도면 됐다며, 털어버리라고 조언합니다.
조광현 할아버지는 33년간 치과의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부터 지식인 답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소문난 상담가로 알려졌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 (지난 2018년) :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하고 안타깝고 하나씩 하나씩 그걸 해결하는 그 재미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알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성실한 활동으로 5만 개가 넘는 답변을 남겼는데, 소식이 뜸해지면 건강을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 (지난 2018년) : 내가 지금 눈이 나빠가지고 거의 실명 상태예요. 눈이 아주 안 보여요. 그래도 내가 돋보기 두 개 이렇게 대고 볼망정 보면 답을 해줘야죠.]
이런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은 이어졌습니다.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했다는 인사부터, 천국에서도 궁금증을 풀어달라는 추모글까지 이어졌습니다.
[네이버 담당자 : 대표자 명의로 근조 화환 발송한 걸로 알고 있고, 서비스에서 이용 기록이랑 사랑받았던 QnA 같은 거 추모글을 작성을 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조광현 할아버지가 생전 지식인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뿌듯해하고는 하셨다며, 친구와 얘기하는 듯한 소통 창구였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추모의 뜻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녹야'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최고 등급인 태양신에 오르기도 했던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노환이 심해지면서 활동을 멈췄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몇 살인가요? 라는 질문에 조광현 할아버지의 대답은 "아빠 나이와 같습니다." 였습니다.
새치는 왜 빳빳하냐는 질문에는 무엇이든지 박해를 받으면 더 강해진다는 재치 있는 답을 남겼습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혀 먼저 사과했더니 난데없이 얼굴을 맞았다는 한 학생,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했더니 욕만 먹었다며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묻습니다.
그 정도면 됐다며, 털어버리라고 조언합니다.
지난해 11월, 노환이 심해지기 전에 조광현 할아버지가 지식인에 남긴 마지막 답변이었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는 33년간 치과의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부터 지식인 답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소문난 상담가로 알려졌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 (지난 2018년) :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하고 안타깝고 하나씩 하나씩 그걸 해결하는 그 재미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알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성실한 활동으로 5만 개가 넘는 답변을 남겼는데, 소식이 뜸해지면 건강을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돋보기 두 개를 겹쳐 보며 독수리 타법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답변을 채웠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 (지난 2018년) : 내가 지금 눈이 나빠가지고 거의 실명 상태예요. 눈이 아주 안 보여요. 그래도 내가 돋보기 두 개 이렇게 대고 볼망정 보면 답을 해줘야죠.]
이런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은 이어졌습니다.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했다는 인사부터, 천국에서도 궁금증을 풀어달라는 추모글까지 이어졌습니다.
포털사이트도 동참했습니다.
[네이버 담당자 : 대표자 명의로 근조 화환 발송한 걸로 알고 있고, 서비스에서 이용 기록이랑 사랑받았던 QnA 같은 거 추모글을 작성을 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조광현 할아버지가 생전 지식인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뿌듯해하고는 하셨다며, 친구와 얘기하는 듯한 소통 창구였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추모의 뜻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