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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몬테네그로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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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정부가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권이 있는지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라 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와 측근 한 명의 신병을 확보 중인 몬테네그로 정부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코박/몬테네그로 법무장관 : 한국 외교 대표단과 몬테네그로 법무부 및 내무부와 회의가 열렸고 이후 권도형 등 두 사람의 인도 청구 요청이 있었습니다.]

코박 장관은 "한국보다 미국이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먼저 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서는 두 국가 중에 어느 쪽이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환 국가를 정할 때 범죄인의 국적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한편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권도형 씨와 측근인 한 모 씨를 체포하기 전에 이미 권 씨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권 씨 일행을 체포한 뒤 조사를 통해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이름으로 돼 있는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다면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기 5대를 함께 압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노트북과 휴대전화기에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는데, 정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권 씨가 도피 중에도 세계 곳곳에서 귀빈 대접을 받아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지치 장관은 권 씨 일행이 체포 당시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했다며, 권 씨가 다른 곳들에서 VIP 대접을 받는 데 익숙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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