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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지친 괴물' 김민재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폭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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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가 한나절 만에 일단락 됐습니다.

여러가지 부담감이 컸던 상황에서 내놨던 발언이 다소 확대되면서 벌어진 소동으로 보이는데, 전후 상황을 석민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 발 앞서 끊어내고, 위험지역에선 쏜살 같이 몸을 날려 저지합니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땐 직접 황소 같은 드리블로 치고 나옵니다.

'괴물' 김민재의 몸은 열개라도 부족합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선 한 경기를 빼고 모든 경기에 나왔고, 월드컵 3경기까지 출전시간만 3000분이 넘습니다.

하지만 부담감도 뒤따릅니다.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도 2골씩 실점해 대표팀의 수비불안이 다시 거론되던 상황. 어제 상대 코너킥 땐 헤더를, 프리킥 상황에선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놓쳤습니다.

클린스만
"세트피스 두 장면을 빼곤 위협적인 부분이 없어서 김민재 뿐만 아니라 잘했다고 생각해요"

마침내 폭탄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신적으로 무너져 당분간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협회와도 논의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국가대표에 대한 자긍심이나 이런 게 컸던 친구인데 경솔하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뭔가 쌓여 온 것들이 좀."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가 대표팀 역할에 부담을 가졌다"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개별 면담 때도 고충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민재는 SNS를 통해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 실망감이 힘들었다"며 은퇴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김민재를 만나러 이탈리아로 건너갑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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