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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 전량 리콜…'뒷북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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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호박'이라 불리는 '주키니 호박'은 찌개나 칼국수에 많이 넣어 먹는데요. 이 주키니 호박이 리콜 사태를 맞았습니다. 국내 유통 8년 만에 정부에서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이 확인돼 오늘부터 마트에서 전량 회수되고 있는 건데요.

왜, 뒷북 행정이 이뤄진건지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고객센터를 통해 주키니 호박이 반품됐습니다.

마트 관계자
"오전에 상당히 이른 시간에 (반품이) 됐거든요. 낱개로 1개."

지난 26일 국내산 주키니 호박 2종에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유전자 변형이 확인돼 정부가 전량 리콜에 나선 겁니다.

오늘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호박이나 영수증을 갖고 오면 모두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주키니 호박은 이 애호박보다 더 크고 길어서 마치 오이같아 보입니다. 가격도 애호박보다 200원 정도 싸서 식당에서 많이 씁니다.

때문에 전례 없는 주키니 호박 리콜 사태를 보는 소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석진성 / 경기 수원
"아무래도 식료품이니까 좀 찝찝하긴 할텐데...."

2018년 관련 법이 개정돼 수입산 종자는 모두 전수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주키니 호박 종자는 그 이전인 2015년부터 들어와 검역 절차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유통이 된 후에야 조치를 취한 정부에 뒷북 행정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해영 /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미국과 캐나다에서) 오래 전에 승인이 됐고 (문제가) 리포트 된 거가 없는 걸 봐서..."

식약처는 주키니 호박 외에 애호박이나 단호박 등은 반품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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