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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소아과의사회 "간판 내리겠다" 선언…"국민 볼모로 잡나"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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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수의료과목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상황,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소아과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소아과 의사회'가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고착화된 낮은 수가로는 이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는 주장인데, 국민 건강을 볼모로 극한 주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차정승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의사들이 상복을 연상시키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줄지어 섰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소속 의사들로 재정난 때문에 병원 운영이 불가하다며 '소아과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대한민국에) 더 이상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병원을 유지하고 싶어도 도저히 간판을 내릴 수밖에.."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돼 10년간 수입이 28%나 줄었는데, 저출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최근 5년간 문을 닫은 소청과 의원이 662개에 달한다는 겁니다.

정승희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애들이 왔을 때 비만에 대해 상담해도 거기에 대한 수가는 하나도 못 받습니다. 근데 성인들은 정말 간단합니다."

정부가 지난 달 병의원 신생아실 입원료를 30% 올리는 등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핵심 문제인 인력 부족 해결과는 거리가 먼 '빈 껍데기' 정책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진료과로 옮기겠다는 선언인데 국민을 볼모로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남은경 / 경실련 사회정책국장
"진료권을 가지고서 국민들을 볼모로 해서 그런 자기들 요구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과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가 등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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