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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숙박비 3만원 할인'에 여행 떠날까?‥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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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결국 시민들이 여행을 많이 갈 수 있게 해서 경기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6월을 여행의 달로 정하고 주말엔 짧게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가 관건이겠죠.

이어서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만 원 짜리 숙박비 쿠폰과 놀이시설 1만 원 할인권을 받으면 여행을 떠날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양진수/프리랜서]
"월세를 내고 현상 유지를 하는 거 이상으로 뭔가 여유가 생겼을 때 여행을 가볼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저라면 안 떠나게 될 것 같고‥"

[김혜은/프리랜서, 이종옥/주부]
"저는 좀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갈 것 같아요."
<글쎄 좀 고려해봐야 되지 않나. (여행에) 더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원해주는 '10만 원 휴가비'는 어떨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 19만명만 대상이 되는데다, 본인이 20만 원을 내면, 회사에서 10만원, 정부가 10만 원을 더해주는 방식이다 보니 본인 부담이 크고 회사가 참여할 지도 의문입니다.

[이유정/대학생]
"아예 일을 안 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대기업 사람들한테까지 안 가는 게 조금 불공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정부는 주 4.5일 근무 같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의 근로자들이 매월 마지막 주말에 여행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주도로 주 60시간 근로제 도입 논의가 나오는 상황에서 주말 여행을 권장하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배진우/중소기업 직장인]
"주 52시간 정부에서 시행을 하는데 그것도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중소기업 쪽에서는 좀 그런 게 지켜질까‥"

여행 외에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책은 대부분 기존 행사의 기간이나 횟수를 늘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금 지원을 최소화하다 보니 나온 고육지책이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1분위 2분위 소득자들 같은 경우에는 여행이라든가 이런 어떤 여유가 있는 게 아니라고 보이거든요. 소득 계층별로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또, 현금 투입을 최소화했지만 정부가 지원한 혜택 만큼 관광지역의 요금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점도 효과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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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조아라 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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