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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지속 저항 중! 투척하겠음!" 흉기 휘두르던 中 선장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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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8시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해상.

해경 고속단정이 사이렌을 울리며 중국 어선 쪽으로 다가갑니다.

어선 위에는 흉기를 든 듯한 한 남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해경]
"지속 정선명령 실시 중에 있음."

앞서 배를 멈추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고 조업 중인 그물을 끊어버린 뒤 추격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달아나던 중국 어선입니다.

해경은 곧바로 고속단정 두 척을 투입해 11km를 쫓아간 끝에 어선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장은 조타실 문을 잠그고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하고, 조타실로 진입을 시도하는 해경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합니다.

[해경]
"조타실 선원 문을 잠그고 지속적으로 칼을 들고 저항 중에 있음."

해경은 조타실 문밖에서 진압봉과 6연발 다목적 발사기 등을 들고 대치를 이어갑니다.

[해경]
"진압봉 이용하여 진압 시도 중에 있음."
"최루탄 쓸까요? 최루탄 쓸까요?"

결국 최루탄까지 사용하는 해경.

[해경]
"현재 물병을 던지며 지속 저항 중에 있음. 최루탄 투척하겠음."
"닫아!"

폭발음과 함께 조타실 안에서 최루탄이 터지며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마침내 해경이 선내로 진입하고, 곧이어 조타실 장악에도 성공합니다.

[해경]
"조타실 2명 진입하여 제압 중에 있음."
"내려! 내려! 머리! 머리 내려!"

해경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잡어 40상자를 무허가 조업한 혐의로 이 중국 어선을 인천해경 부두로 압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포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선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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