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배우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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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의 정성일
"더 글로리'에 대한 작품 확신 있었지만 나에 대한 관중의 관심 상상 못 해"
"명장면, 친딸 아닌 하예솔을 친딸로 생각하는 장면"
"하도영, 바둑과 닮아…정해진 루틴으로만 살아"
"'문동은', 하도영 삶에 돌 던져 삶에 파동 울리게 한 존재"
"OTT시장 넓어지며 근로시간 정해져…배우들에게는 새로운 길 열린 기분"
"힘든 시절 덕분에 작은 것에 감사해 하는 법 빨리 알아…긍정적으로 살 수 있어"
▷ 주영진/ 앵커: 정성일 배우님 나오셨습니다. 더 글로리 보신 분들은 아마 반가우실 겁니다. 어서 오십시오.
▷ 주영진/ 앵커: 더 글로리 시즌2 시즌 2라고 해야 되는 거죠.
▶ 정성일/ 배우: 파트2죠
▷ 주영진/ 앵커: 파트2가 끝나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 주영진/ 앵커: 더글로리가 촬영이 마무리가 된 게 언제입니까
▶ 정성일/ 배우: 작년 9월 그쯤에서 이제
▷ 주영진/ 앵커: 그때 이미 파트1 파트2를 동시에 다 찍었습니까 아니면 파트1 찍고 파트2를 따로 찍었습니까?
▷ 주영진/ 앵커: 그러면 배우들은 요즘 OTT 이렇게 넷플릭스 같은 데로 이미 완결된 드라마가 나중에 나가잖아요. 배우분들 작가는 당연하고 제작진들한테는 함구령 혹시 계약 같은 게 있습니까 절대 결말을 스포 사전에 얘기해서는 안 된다
▶ 정성일/ 배우: 이런 게 자세하게 계약서를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좀 암묵적으로 저희 입장에서도 그렇고 노력한 결과가 나가기 전에 뭔가 시청자분들이 미리 아시는 것보다는 재밌게 보시기 위해 서로가 서로 이렇게 조심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배우분들이 아니라 제작진들까지 다 하면 적지 않은 인원인데 그분들이 다 이 약속을 지켜주셨으니까 끝날 때까지 시청자들이 모르고 결말을 모르고 궁금해하면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그게 궁금해져서
▷ 주영진/ 앵커: 정성일 씨가 제가 기억하기에도 더 글로리로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배우가 아니라 예전부터 작품 활동을 해 오셨는데 그동안은 지금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더 글로리라고 하는 작품은 배우 정성일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을까요?
▶ 정성일/ 배우: 일단 처음에 섭외 받았을 때부터 워낙 유명한 작가님 김은숙 작가님의 글이었고요 감독님도 계시고 좋은 배우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좀 많이 부담이 됐었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게 참여할 수 있었고 끝나고 지금 결과물은 제가 상상한 것보다 더 (좋았죠). 더 글로리에 대한 작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저에 대해 이렇게 주시는 관심에 대해서는 사실 확신이 많지는 않았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기분 좋게 가져주시는 관심 잘 받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작품에도 배우에게도 때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지금의 시대 정신 우리 국민들이 학폭이라고 하는 것에서 공분하고 있는 이 상황 그걸 미리 염두에 두고 이런 작품이 202년 23년에 이런 게 아마 논란이 될 거야를 다 사전에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 작품이 등장을 했고 그 작품에 정성일 씨가 출연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이건 사실 인간의 영역에서 사실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 차원이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정성일/ 배우: 네 그렇죠 저도 저한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주심에 그냥 감사하고요 그리고 늘 있었던 문제인 것 같아요. 사회 속에서 이렇게 있었던 문제들이 어느 때인가 드러나서 문제점들이 이렇게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시점 그게 지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듭니다.
▷ 주영진/ 앵커: 이번 더글로리에서 하도영 하도영이 했던 수많은 대사들을 아마 다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내가 이 대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가슴 속에 전율 같은 게 있었다. 내지는 뭉클했다. 이 대사가 이 하도영이라는 인물의 어떤 결정적인 어떤 변화를 얘기하는 건가 어떤 대사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 정성일/ 배우: 하면서 가장 좀 감정적으로 이렇게 힘들지만 명확했던 대사 같은 경우는 연진이한테 이제 화를 내면서 예솔이는 누가 뭐래도 내 딸이야 너랑 나랑 남이 되더라도 그게 저한테는 좀 가장 컸던 순간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친자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가 키운 예솔이는 내 딸이다. 이것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죠 그 대사가 그런데 약간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피해자 송혜교 씨가 맡았던 문동은과의 대화 도중에 나 지금 알았다 깨달았다 내가 연진이랑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런 대사는 시차가 있기는 합니다만 약간 모순되네요 어떤 면에서 보면.
▶ 정성일/ 배우: 그러니까 하도영이라는 인물 자체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바둑과도 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명확한 답이 있지만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되고 중요한 과정을 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동은이와 만나서 그렇게 대답을 했을 때는 많이 고민을 하던 과정이었고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결과는 예솔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하도영이라고 하는 극중 인물의 대사 가운데는 연진이가 왜 문동은이하고 만나느냐 바둑을 뒀느냐라고 따졌을 때 그런 순간을 갖고 싶었어라고 이야기했던 그 숨막히는 순간 그 대사도 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말이죠.
▶ 정성일/ 배우: 하도영이라는 인물이 늘 정해진 어떤 루틴 그런 길들 배워왔던 어떤 삶의 방식대로 계속 살다 보니까 사실 좀 일정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루틴 같은 믿음 같은 것들이 그런 파장 속에서 문동은이라는 인물이 뭔가 돌을 던진 것 같은 그래서 그 파장이 좀 크게 여운이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어떤 감정 호기심 그리고 이 사람은 뭐지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해 정해진 답들이 늘 돌아왔는데 인생에서 이 사람이 던지는 질문들은 전부 다 내가 생각한 이외의 것이고 그런 것에 정말 관심이 많이 가고 호기심이 생기고 숨 막히는 감정 그런 것들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정해진 대로 살아왔던 인물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그런데 그 삶에 문동은이라고 하는 인물이 균열을 일으키는 돌멩이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
▶ 정성일/ 배우: 그렇죠.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한 거죠.
▷ 주영진/ 앵커: 바둑은 혹시 직접 배우셨어요. 그 바둑 두는 장면이 결국은 글로리라고 하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거였는데 그래서 저희도 지금 바둑판을 저렇게 준비를 해놨는데 배우셨습니까?
▶ 정성일/ 배우: 아니요. 사실 그 바둑을 실제로 두지는 못하고요 기본적인 어떤 포석이나 어떤 집 위치 근데 바둑이라는 것 자체가 한 달 두 달 하루 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촬영 때 그래도 파지법이라든가 아니면 그 옆에 계시는 기사님이 저희 고문으로 계셨던 던 기사님께서 이거는 지금 어떤 형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감정으로 도움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그 정도의 어떤 상식 느낌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처음에는 문동은과 같이 갔을 때는 먹지 않다가 나중에 혼자서 먹는 장면도 제가 친구들 만났을 때 그 장면 되게 상징적이다. 그게 하도영의 기본적인 변화 나는 결과적으로 내 아내를 버리고 어떤 복수를 한다라고 하는 이런 차원에서 상징적인 장면이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혹시 맞습니까?
▶ 정성일/ 배우: 삼각김밥을 먹는 장면이 사실 저한테도 가장 큰 숙제였어요. 사실 감독님한테 물어봤으면 좀 더 명확한 답을 얻고 이야기 제가 하도 형이랑 역할로 연기 때문에 제가 뭔가 풀고 싶었던 숙제 같은 느낌이었어서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해져 있는 동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었을 거고 그냥 계속 어떤 문제에서 시작점이 문동은이라는 인물에서 시작된 거잖아요.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다시 저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작점 중에 하나 선택 중 하나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동은을 또 생각하는 그런 쉽지 만은 않았던 씬이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 앵커: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게 SBS라고 하는 지상파에서 다른 SBS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 출연한 배우를 인터뷰한다는 것 자체가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거죠. 이 넷플릭스 같은 OTT가 새로 등장을 하고 웨이브 티빙 여러 가지 배우들은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요. 출연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잖아요?
▶ 정성일/ 배우: 아무래도 OTT라는 시장 자체가 넓어지고 또 그리고 근로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제는 사전 제작이라는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한테는 좀 길이 많이 열린 느낌이 있기는 해요. 저도 그랬지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한테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더 글로리 이전에 정성일 씨에 대한 궁금증을 좀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 시청자의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답변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동은이에 대한 감정은 무엇이었나?
▶ 정성일/ 배우: 동은이에 대한 감정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죠.
▷ 주영진/ 앵커: 동은에 대해서요?
▶ 정성일/ 배우: 네 그러니까 그런데 하도영이라는 인물 자체는 극중 안에서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끝났던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삼각 김밥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라는 걸 느끼는 시점이었던 것도
▷ 주영진/ 앵커: 그러나 전혀 표현한 적은 한 번도 없고
▶ 정성일/ 배우: 계속 그 중간 어느 선상에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이게 어떤 감정인지 어떤 거지 그런데 인간 정성일로 봤을 때는 그 정도의 호기심이 느끼고 숨 막힐 정도면 그것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몸에 흉터가 있는 것을 봤을 때 놀라는 장면도 또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그렇죠
▶ 정성일/ 배우: 그 장면은 진짜 좀 너무 힘들었어요. 보기에도 그렇고 문동은이라는 인물을 직접적으로 이 사람이 가진 외부적인 상처잖아요. 말로 듣는 학폭 화폭을 당했다는 것만 듣다가 실질적으로 이 사람의 몸에 있는 흉터를 봤을 때는 체감상으로 느끼는 게 다르더라고요.
▷ 주영진/ 앵커: 내 아내가 그런 끔찍한 학폭의 가해자라고 하는 점을 알게 되고 질문했는데 부인하고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고 오히려 항변하고 그랬을 때
▶ 정성일/ 배우: 너무 뻔뻔했죠.
▷ 주영진/ 앵커: 두 번째 질문 제가 아까 질문드렸던 연진이를 떠나지 않겠다. 저 지금 깨달았어요. 제가 연진이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하는 것 그렇게 말했던 심리는 아까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요.
▶ 정성일/ 배우: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진이 옆에 있어야 동은이한테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
▷ 주영진/ 앵커: 이건 아주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네요. 동은에 대한 사랑이 표현하지 않았던 그러나 그 사랑이라고 하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연진 옆에 계속 있으면서
▶ 정성일/ 배우: 그 감정의 답을 찾기 위해서 어쨌든 연진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하나는 어쨌든 연진에 대해서 어떤 제가 결정을 할 때 적어도 누군가를 이용하지 않은 선상에서의 저의 떳떳한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서 계속 고민 중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마음이
▷ 주영진/ 앵커: 세 번째 질문은 아까 키운 예솔이를 떠나지 않는 예솔이를 끝까지 지켜낸 이유는 말씀을 하신 것 같고 전재준을 벌한 이유는 저 장면은 상당히 또 인상적이었고 파트3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그러나 전재준이 살아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던데요.
▶ 정성일/ 배우: 전재준을 벌한 이유는 명확하죠. 어쨌든 제가 가장 지키고 싶은 걸 가장 위협하는 존재였고요 그리고 파트3의 전재준이 글쎄요 그거 그 진흙은 벌써 말라서 단단해지지 않았을까요.
▷ 주영진/ 앵커: 정성일이라고 하는 배우 작가는 늘 어떤 배우를 염두에 두고 그 극중에 그 역할에 대해서 쓰고는 하는데 김은숙 작가가 왜 정성일 씨를 하도영 역할의 적임이라고 생각했는지 저희가 제작보고회 때 영상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 주영진/ 앵커: 극찬 받으셨네요. 목소리가 좋아서 어떤 대사를 해도 명대사처럼 들립니다.
▶ 정성일/ 배우: 정말 과찬이시죠.
▷ 주영진/ 앵커: 김은숙 작가하고는 이번이 처음 인연이십니까?
▶ 정성일/ 배우: 처음 뵙죠. 원래는 팬이었고요. 팬이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글을 너무 잘 쓰시고 모든 배우라면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너무나 훌륭하신 작가님이시죠.
▷ 주영진/ 앵커: 배우 정성일과 더 글로리라는 작품의 김은숙 작가 이게 아마 시절 인연 아닐까 싶습니다 때가 되면 나타나는. 그런데 정성일 씨 워낙 잘생기시고 극중 맡은 역할도 주로 저런 역할 하도영 같은 역할을 많이 맡으셔서 그런데 얼마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거 보니까 자라온 시절이 그렇게 간단치는 않았습니다라고 담담하게 회고하시는 장면을 제가 본 기억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큰 이제는 감사할 동력이 되는 건가요 어떤가요?
▶ 정성일/ 배우: 동력이 되죠. 동력이 되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해서 그렇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요 저는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거고 그렇다고 뭐 그런 것들을 누군가를 탓하면서 비난할 생각도 없는 거고요. 저는 저한테는 지금 어쨌든 너무 좋은 결과 좋은 양분 그런 것들이 돼서 연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살아오는 동안의 삶의 어떤 결핍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드라마 속에서 작품 속에서 살아야 하는 배우한테는 참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걸 다 가졌던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 정성일/ 배우: 그렇죠. 저는 일단 감사한 것도 없다 보니까 작은 것에 조금 더 감사하는 법을 빨리 알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쨌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거고 웬만큼 힘든 거는 그냥 어느 정도 잘 넘어갈 수 있는 것 같고 저한테는 너무 좋은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 앵커: 누나 가족 지금의 가족 다 정성일 배우가 연기를 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사한 분들이겠네요.
▶ 정성일/ 배우: 그럼요. 뭐 최고의 원동력이자 가장 1순위죠 가족들이랑 저희 엄마 누나 전부 다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죠.
▷ 주영진/ 앵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정성일 씨의 그동안 아주 인상 깊은 역할을 보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마는 더 글로리가 그 시작이었는데 이미 연극 무대 뮤지컬에서는 작품 활동을 계속 해 오셨던 거죠. 지금도 이미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하고 계시는 겁니까?
▶ 정성일/ 배우: 지금도 연극랑 뮤지컬을 같이 하고 있고 저한테 늘 공부 같은 느낌이라서 떠날 수 없는 너무 좋아해요. 제가 무대라는 곳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현재는 뷰티풀 선데이라는 연극을 하고 있고요 또 뮤지컬은 인터뷰라는 작품을 하고 있죠.
▷ 주영진/ 앵커: 많은 작품을 하다 보면 그게 어느 순간에는 맡았던 역할들이 확 경험이 돼서 다 표출이 되겠네요?
▶ 정성일/ 배우: 그렇죠 저한테는 재산이죠. 큰 공부고 재산이고 맡았던 역할들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소중한 재산인 거죠.
▷ 주영진/ 앵커: 그동안 맡았던 역할이 한 몇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까 그 뮤지컬 다 해서?
▶ 정성일/ 배우: 글쎄요 꽤 많은 것 같아요. 어쨌든 한 그 안에서도 1인 다역을 했던 것도 많고요. 웬만한 웬만한 캐릭터 웬만한 캐릭터들은 꽤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주영진/ 앵커: 시간 나시면 야구 좋아하신다고
▶ 정성일/ 배우: 운동을 너무 좋아해요. 사실 제가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잘 안 마시다 보니까 활동적인 걸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야구를 사회인 야구를 오래 했었죠.
▷ 주영진/ 앵커: WBC 보면서
▶ 정성일/ 배우: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주셔서 다음에는 좋은 기회가 있겠죠.
▷ 주영진/ 앵커: 한국 야구도 다음에 또 시절 인연이 언젠가는 돌아오겠죠. 정성일 씨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한번 골라주셨는데 한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 앵커: 목소리만 들어도 저는 누군지 알겠네요. 양파 씨 이런 목소리 같은데 이게 더글로리에 나왔던 노래입니까?
▶ 정성일/ 배우: 네 더글로리에 나오는 노래죠 사실 지금도
▷ 주영진/ 앵커: 여러 곡이 있을 텐데
▶ 정성일/ 배우: 문동은이라는 사람한테 그리고 많은 사람들한테 따뜻한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었던 메시지가 있는 노래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행복하길 바라고 그렇게 힘들어도 누군가 옆에 있다라는 걸 좀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해서 선택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파트3 나옵니까?
▶ 정성일/ 배우: 글쎄요 그것은 작가님의 뜻이겠죠.
▷ 주영진/ 앵커: 나온다면 하도 형이 영국에서 귀국을 해야겠죠?
▶ 정성일/ 배우: 파트3을 하게 된다면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겠죠.
▷ 주영진/ 앵커: 오늘 인터뷰하면서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지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오랫동안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성일 씨의 진중한 말 한마디 한마디 여러분 다 가슴에 남았으니라 생각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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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배우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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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의 정성일
"더 글로리'에 대한 작품 확신 있었지만 나에 대한 관중의 관심 상상 못 해"
"명장면, 친딸 아닌 하예솔을 친딸로 생각하는 장면"
"하도영, 바둑과 닮아…정해진 루틴으로만 살아"
"'문동은', 하도영 삶에 돌 던져 삶에 파동 울리게 한 존재"
"OTT시장 넓어지며 근로시간 정해져…배우들에게는 새로운 길 열린 기분"
"힘든 시절 덕분에 작은 것에 감사해 하는 법 빨리 알아…긍정적으로 살 수 있어"
▷ 주영진/ 앵커: 정성일 배우님 나오셨습니다. 더 글로리 보신 분들은 아마 반가우실 겁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성일/ 배우: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주영진/ 앵커: 더 글로리 시즌2 시즌 2라고 해야 되는 거죠.
▶ 정성일/ 배우: 파트2죠
▷ 주영진/ 앵커: 파트2가 끝나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 정성일/ 배우: 촬영은 진작에 끝났어서요. 그리고 끝나고 나서 지금 현재 공연 중인 공연들을 연습하고 지금은 또 공연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더글로리가 촬영이 마무리가 된 게 언제입니까
▶ 정성일/ 배우: 작년 9월 그쯤에서 이제
▷ 주영진/ 앵커: 그때 이미 파트1 파트2를 동시에 다 찍었습니까 아니면 파트1 찍고 파트2를 따로 찍었습니까?
▶ 정성일/ 배우: 같이 찍었습니다. 파트2까지를 연결해서 쭉 찍었고요 끝나고 나서 지금은 공연에 주문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그러면 배우들은 요즘 OTT 이렇게 넷플릭스 같은 데로 이미 완결된 드라마가 나중에 나가잖아요. 배우분들 작가는 당연하고 제작진들한테는 함구령 혹시 계약 같은 게 있습니까 절대 결말을 스포 사전에 얘기해서는 안 된다
▶ 정성일/ 배우: 이런 게 자세하게 계약서를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좀 암묵적으로 저희 입장에서도 그렇고 노력한 결과가 나가기 전에 뭔가 시청자분들이 미리 아시는 것보다는 재밌게 보시기 위해 서로가 서로 이렇게 조심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배우분들이 아니라 제작진들까지 다 하면 적지 않은 인원인데 그분들이 다 이 약속을 지켜주셨으니까 끝날 때까지 시청자들이 모르고 결말을 모르고 궁금해하면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그게 궁금해져서
▶ 정성일/ 배우: 노력한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쨌든 저희는 계속 최선을 다할 뿐인 거고요 그리고 그 후에 나오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어쨌든 보시는 분들이 다 평가를 해주시는 부분이라서 그 평가를 기다리기 전까지는 저희도 약속한 바 이렇게 함구하고 지낸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정성일 씨가 제가 기억하기에도 더 글로리로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배우가 아니라 예전부터 작품 활동을 해 오셨는데 그동안은 지금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더 글로리라고 하는 작품은 배우 정성일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을까요?
▶ 정성일/ 배우: 일단 처음에 섭외 받았을 때부터 워낙 유명한 작가님 김은숙 작가님의 글이었고요 감독님도 계시고 좋은 배우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좀 많이 부담이 됐었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게 참여할 수 있었고 끝나고 지금 결과물은 제가 상상한 것보다 더 (좋았죠). 더 글로리에 대한 작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저에 대해 이렇게 주시는 관심에 대해서는 사실 확신이 많지는 않았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기분 좋게 가져주시는 관심 잘 받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작품에도 배우에게도 때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지금의 시대 정신 우리 국민들이 학폭이라고 하는 것에서 공분하고 있는 이 상황 그걸 미리 염두에 두고 이런 작품이 202년 23년에 이런 게 아마 논란이 될 거야를 다 사전에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 작품이 등장을 했고 그 작품에 정성일 씨가 출연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이건 사실 인간의 영역에서 사실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 차원이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정성일/ 배우: 네 그렇죠 저도 저한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주심에 그냥 감사하고요 그리고 늘 있었던 문제인 것 같아요. 사회 속에서 이렇게 있었던 문제들이 어느 때인가 드러나서 문제점들이 이렇게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시점 그게 지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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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 앵커: 이번 더글로리에서 하도영 하도영이 했던 수많은 대사들을 아마 다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내가 이 대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가슴 속에 전율 같은 게 있었다. 내지는 뭉클했다. 이 대사가 이 하도영이라는 인물의 어떤 결정적인 어떤 변화를 얘기하는 건가 어떤 대사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 정성일/ 배우: 하면서 가장 좀 감정적으로 이렇게 힘들지만 명확했던 대사 같은 경우는 연진이한테 이제 화를 내면서 예솔이는 누가 뭐래도 내 딸이야 너랑 나랑 남이 되더라도 그게 저한테는 좀 가장 컸던 순간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친자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가 키운 예솔이는 내 딸이다. 이것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죠 그 대사가 그런데 약간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피해자 송혜교 씨가 맡았던 문동은과의 대화 도중에 나 지금 알았다 깨달았다 내가 연진이랑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런 대사는 시차가 있기는 합니다만 약간 모순되네요 어떤 면에서 보면.
▶ 정성일/ 배우: 그러니까 하도영이라는 인물 자체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바둑과도 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명확한 답이 있지만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되고 중요한 과정을 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동은이와 만나서 그렇게 대답을 했을 때는 많이 고민을 하던 과정이었고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결과는 예솔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하도영이라고 하는 극중 인물의 대사 가운데는 연진이가 왜 문동은이하고 만나느냐 바둑을 뒀느냐라고 따졌을 때 그런 순간을 갖고 싶었어라고 이야기했던 그 숨막히는 순간 그 대사도 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말이죠.
▶ 정성일/ 배우: 하도영이라는 인물이 늘 정해진 어떤 루틴 그런 길들 배워왔던 어떤 삶의 방식대로 계속 살다 보니까 사실 좀 일정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루틴 같은 믿음 같은 것들이 그런 파장 속에서 문동은이라는 인물이 뭔가 돌을 던진 것 같은 그래서 그 파장이 좀 크게 여운이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어떤 감정 호기심 그리고 이 사람은 뭐지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해 정해진 답들이 늘 돌아왔는데 인생에서 이 사람이 던지는 질문들은 전부 다 내가 생각한 이외의 것이고 그런 것에 정말 관심이 많이 가고 호기심이 생기고 숨 막히는 감정 그런 것들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정해진 대로 살아왔던 인물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그런데 그 삶에 문동은이라고 하는 인물이 균열을 일으키는 돌멩이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
▶ 정성일/ 배우: 그렇죠.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한 거죠.
▷ 주영진/ 앵커: 바둑은 혹시 직접 배우셨어요. 그 바둑 두는 장면이 결국은 글로리라고 하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거였는데 그래서 저희도 지금 바둑판을 저렇게 준비를 해놨는데 배우셨습니까?
▶ 정성일/ 배우: 아니요. 사실 그 바둑을 실제로 두지는 못하고요 기본적인 어떤 포석이나 어떤 집 위치 근데 바둑이라는 것 자체가 한 달 두 달 하루 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촬영 때 그래도 파지법이라든가 아니면 그 옆에 계시는 기사님이 저희 고문으로 계셨던 던 기사님께서 이거는 지금 어떤 형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감정으로 도움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그 정도의 어떤 상식 느낌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 앵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처음에는 문동은과 같이 갔을 때는 먹지 않다가 나중에 혼자서 먹는 장면도 제가 친구들 만났을 때 그 장면 되게 상징적이다. 그게 하도영의 기본적인 변화 나는 결과적으로 내 아내를 버리고 어떤 복수를 한다라고 하는 이런 차원에서 상징적인 장면이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혹시 맞습니까?
▶ 정성일/ 배우: 삼각김밥을 먹는 장면이 사실 저한테도 가장 큰 숙제였어요. 사실 감독님한테 물어봤으면 좀 더 명확한 답을 얻고 이야기 제가 하도 형이랑 역할로 연기 때문에 제가 뭔가 풀고 싶었던 숙제 같은 느낌이었어서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해져 있는 동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었을 거고 그냥 계속 어떤 문제에서 시작점이 문동은이라는 인물에서 시작된 거잖아요.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다시 저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작점 중에 하나 선택 중 하나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동은을 또 생각하는 그런 쉽지 만은 않았던 씬이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 앵커: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게 SBS라고 하는 지상파에서 다른 SBS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 출연한 배우를 인터뷰한다는 것 자체가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거죠. 이 넷플릭스 같은 OTT가 새로 등장을 하고 웨이브 티빙 여러 가지 배우들은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요. 출연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잖아요?
▶ 정성일/ 배우: 아무래도 OTT라는 시장 자체가 넓어지고 또 그리고 근로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제는 사전 제작이라는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한테는 좀 길이 많이 열린 느낌이 있기는 해요. 저도 그랬지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한테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더 글로리 이전에 정성일 씨에 대한 궁금증을 좀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 시청자의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답변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동은이에 대한 감정은 무엇이었나?
▶ 정성일/ 배우: 동은이에 대한 감정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죠.
▷ 주영진/ 앵커: 동은에 대해서요?
▶ 정성일/ 배우: 네 그러니까 그런데 하도영이라는 인물 자체는 극중 안에서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끝났던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삼각 김밥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라는 걸 느끼는 시점이었던 것도
▷ 주영진/ 앵커: 그러나 전혀 표현한 적은 한 번도 없고
▶ 정성일/ 배우: 계속 그 중간 어느 선상에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이게 어떤 감정인지 어떤 거지 그런데 인간 정성일로 봤을 때는 그 정도의 호기심이 느끼고 숨 막힐 정도면 그것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몸에 흉터가 있는 것을 봤을 때 놀라는 장면도 또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그렇죠
▶ 정성일/ 배우: 그 장면은 진짜 좀 너무 힘들었어요. 보기에도 그렇고 문동은이라는 인물을 직접적으로 이 사람이 가진 외부적인 상처잖아요. 말로 듣는 학폭 화폭을 당했다는 것만 듣다가 실질적으로 이 사람의 몸에 있는 흉터를 봤을 때는 체감상으로 느끼는 게 다르더라고요.
▷ 주영진/ 앵커: 내 아내가 그런 끔찍한 학폭의 가해자라고 하는 점을 알게 되고 질문했는데 부인하고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고 오히려 항변하고 그랬을 때
▶ 정성일/ 배우: 너무 뻔뻔했죠.
▷ 주영진/ 앵커: 두 번째 질문 제가 아까 질문드렸던 연진이를 떠나지 않겠다. 저 지금 깨달았어요. 제가 연진이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하는 것 그렇게 말했던 심리는 아까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요.
▶ 정성일/ 배우: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진이 옆에 있어야 동은이한테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
▷ 주영진/ 앵커: 이건 아주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네요. 동은에 대한 사랑이 표현하지 않았던 그러나 그 사랑이라고 하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연진 옆에 계속 있으면서
▶ 정성일/ 배우: 그 감정의 답을 찾기 위해서 어쨌든 연진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하나는 어쨌든 연진에 대해서 어떤 제가 결정을 할 때 적어도 누군가를 이용하지 않은 선상에서의 저의 떳떳한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서 계속 고민 중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마음이
▷ 주영진/ 앵커: 세 번째 질문은 아까 키운 예솔이를 떠나지 않는 예솔이를 끝까지 지켜낸 이유는 말씀을 하신 것 같고 전재준을 벌한 이유는 저 장면은 상당히 또 인상적이었고 파트3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그러나 전재준이 살아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던데요.
▶ 정성일/ 배우: 전재준을 벌한 이유는 명확하죠. 어쨌든 제가 가장 지키고 싶은 걸 가장 위협하는 존재였고요 그리고 파트3의 전재준이 글쎄요 그거 그 진흙은 벌써 말라서 단단해지지 않았을까요.
▷ 주영진/ 앵커: 정성일이라고 하는 배우 작가는 늘 어떤 배우를 염두에 두고 그 극중에 그 역할에 대해서 쓰고는 하는데 김은숙 작가가 왜 정성일 씨를 하도영 역할의 적임이라고 생각했는지 저희가 제작보고회 때 영상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 주영진/ 앵커: 극찬 받으셨네요. 목소리가 좋아서 어떤 대사를 해도 명대사처럼 들립니다.
▶ 정성일/ 배우: 정말 과찬이시죠.
▷ 주영진/ 앵커: 김은숙 작가하고는 이번이 처음 인연이십니까?
▶ 정성일/ 배우: 처음 뵙죠. 원래는 팬이었고요. 팬이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글을 너무 잘 쓰시고 모든 배우라면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너무나 훌륭하신 작가님이시죠.
▷ 주영진/ 앵커: 배우 정성일과 더 글로리라는 작품의 김은숙 작가 이게 아마 시절 인연 아닐까 싶습니다 때가 되면 나타나는. 그런데 정성일 씨 워낙 잘생기시고 극중 맡은 역할도 주로 저런 역할 하도영 같은 역할을 많이 맡으셔서 그런데 얼마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거 보니까 자라온 시절이 그렇게 간단치는 않았습니다라고 담담하게 회고하시는 장면을 제가 본 기억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큰 이제는 감사할 동력이 되는 건가요 어떤가요?
▶ 정성일/ 배우: 동력이 되죠. 동력이 되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해서 그렇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요 저는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거고 그렇다고 뭐 그런 것들을 누군가를 탓하면서 비난할 생각도 없는 거고요. 저는 저한테는 지금 어쨌든 너무 좋은 결과 좋은 양분 그런 것들이 돼서 연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살아오는 동안의 삶의 어떤 결핍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드라마 속에서 작품 속에서 살아야 하는 배우한테는 참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걸 다 가졌던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 정성일/ 배우: 그렇죠. 저는 일단 감사한 것도 없다 보니까 작은 것에 조금 더 감사하는 법을 빨리 알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쨌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거고 웬만큼 힘든 거는 그냥 어느 정도 잘 넘어갈 수 있는 것 같고 저한테는 너무 좋은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 앵커: 누나 가족 지금의 가족 다 정성일 배우가 연기를 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사한 분들이겠네요.
▶ 정성일/ 배우: 그럼요. 뭐 최고의 원동력이자 가장 1순위죠 가족들이랑 저희 엄마 누나 전부 다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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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 앵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정성일 씨의 그동안 아주 인상 깊은 역할을 보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마는 더 글로리가 그 시작이었는데 이미 연극 무대 뮤지컬에서는 작품 활동을 계속 해 오셨던 거죠. 지금도 이미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하고 계시는 겁니까?
▶ 정성일/ 배우: 지금도 연극랑 뮤지컬을 같이 하고 있고 저한테 늘 공부 같은 느낌이라서 떠날 수 없는 너무 좋아해요. 제가 무대라는 곳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현재는 뷰티풀 선데이라는 연극을 하고 있고요 또 뮤지컬은 인터뷰라는 작품을 하고 있죠.
▷ 주영진/ 앵커: 많은 작품을 하다 보면 그게 어느 순간에는 맡았던 역할들이 확 경험이 돼서 다 표출이 되겠네요?
▶ 정성일/ 배우: 그렇죠 저한테는 재산이죠. 큰 공부고 재산이고 맡았던 역할들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소중한 재산인 거죠.
▷ 주영진/ 앵커: 그동안 맡았던 역할이 한 몇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까 그 뮤지컬 다 해서?
▶ 정성일/ 배우: 글쎄요 꽤 많은 것 같아요. 어쨌든 한 그 안에서도 1인 다역을 했던 것도 많고요. 웬만한 웬만한 캐릭터 웬만한 캐릭터들은 꽤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주영진/ 앵커: 시간 나시면 야구 좋아하신다고
▶ 정성일/ 배우: 운동을 너무 좋아해요. 사실 제가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잘 안 마시다 보니까 활동적인 걸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야구를 사회인 야구를 오래 했었죠.
▷ 주영진/ 앵커: WBC 보면서
▶ 정성일/ 배우: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주셔서 다음에는 좋은 기회가 있겠죠.
▷ 주영진/ 앵커: 한국 야구도 다음에 또 시절 인연이 언젠가는 돌아오겠죠. 정성일 씨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한번 골라주셨는데 한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 앵커: 목소리만 들어도 저는 누군지 알겠네요. 양파 씨 이런 목소리 같은데 이게 더글로리에 나왔던 노래입니까?
▶ 정성일/ 배우: 네 더글로리에 나오는 노래죠 사실 지금도
▷ 주영진/ 앵커: 여러 곡이 있을 텐데
▶ 정성일/ 배우: 문동은이라는 사람한테 그리고 많은 사람들한테 따뜻한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었던 메시지가 있는 노래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행복하길 바라고 그렇게 힘들어도 누군가 옆에 있다라는 걸 좀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해서 선택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 앵커: 파트3 나옵니까?
▶ 정성일/ 배우: 글쎄요 그것은 작가님의 뜻이겠죠.
▷ 주영진/ 앵커: 나온다면 하도 형이 영국에서 귀국을 해야겠죠?
▶ 정성일/ 배우: 파트3을 하게 된다면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겠죠.
▷ 주영진/ 앵커: 오늘 인터뷰하면서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지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오랫동안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성일 씨의 진중한 말 한마디 한마디 여러분 다 가슴에 남았으니라 생각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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