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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글로벌 금융시장 여전히 '살얼음판'...도이체방크 '부도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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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전히 위태위태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엔 유동성 위기가 도이체방크로 옮겨붙은 데 이어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 은행 상황이 안정되고 있고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입니다.]

금융정책 수장들이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잇따라 역설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불안해진 미국인들은 돈을 옮기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5천500억 달러 약 716조 원이 중소 은행에서 대형 은행 등으로 이동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금융당국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 리스크가 금융권을 넘어 다른 경제 부문들로 확산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마크 잔디 / 무디스 수석 애널리스트 : (우려되는) 그것은 신용경색입니다.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은행 리스크 문제는 유럽에서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167년 역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로 같은 스위스 은행인 UBS에 인수돼 일단락되는 듯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이번엔 도이체방크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부도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주가가 연일 폭락해시가 총액이 70억 유로 약 10조 원이나 사라졌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긴급 회동을 통해 유동성 위기 전염 차단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올리버 로스 / 금융시장 전문가 : 불안감의 바이러스는 비교적 빨리 전이되고 아주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은행 시스템과 대출 불이행에 대한 불확실성, 은행의 위험성은 시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5조 6천억 달러 약 7천2백조 원에 이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의 문제도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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