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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포커스] 막내린 국제 도주극…권도형 신병확보 3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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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형 대표가 전격적으로 체포됐지만, 앞으로 어느 나라의 법정에서, 죄를 물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도, 싱가포르도, 권 씨를 사법 처리하겠다며 신병 확보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주원진 기자가 송환 절차와 각국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서울숲 근처 고급 아파트에 한 유튜버가 무단 침입했습니다.

전세계 투자자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가상화폐 '루나·테라' 창업주 권도형 씨 가족의 집이었는데.

A씨 / 권도형 가족집 침입자(지난해 5월)
"권도형 대표는 공식석상에 나와서 사죄를 하고…저는 대략 20억 ~30억 원 정도 손실이 있었습니다."

권 씨는 이미 한 달 전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권 씨는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이동했는데, 다시 두바이로 가려다 위조여권이 들통나 붙잡혔습니다.

우리 검찰은 이미 지난해 9월 "루나·테라가 거액 수익을 낼 것처럼 속여, 권 씨가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인터폴과 사법공조도 해온 상황. 권 씨가 체포된 직후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에 신속히 '범죄인 인도'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뉴욕 검찰도 체포 몇 시간 만에 주가조작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했습니다.

미국 검찰은 공소장에 "권 씨가 투자자에게 블록체인 기술의 여러 측면을 속이고, 허위 정보를 퍼뜨려 코인 시세를 조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권 씨 회사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 검찰도 사기 혐의로 권 씨를 수사하며 '범죄인 인도'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몬테네그로'는 한국·미국과 모두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제법상 피의자 국적과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 등을 고려해 송환국이 정해진다"면서도 "결국 권 씨를 어디로 보낼지는 체포한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원도 조만간 권 씨 송환 심리를 열 예정입니다.

어느 나라로 송환돼도 중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권 씨. 과연 종착지는 어디가 될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주원진 기자(snowlik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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