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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달콤한 휴식"...멸종위기 '물개' 강릉 앞바다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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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앞바다.

몸길이 2m가량의 시커먼 해양 동물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물개입니다.

"놀랐잖아. 아이 놀래라."

사람이 있어도 별다른 경계심 없이 휴식을 취하듯 여유롭게 바다를 누빕니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몸통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기도 합니다.

물개는 낚시 보트 주변에서 5분 정도 머물다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박진욱 / 물개 촬영 제보자 : 뭔가 좀 평화롭고 몸이 가려운지 계속 손으로 긁더라고요. 엉덩이 부분 쪽인가.]

물개는 주로 지느러미를 닮은 긴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km 정도로 헤엄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동해 북부 해상을 중심으로 서식하다가 번식기가 되면 러시아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동해안에서 물개는 흔한 종이었지만 가죽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

2019년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쓰레기에 목이 졸린 물개가 발견되는 등 바다 쓰레기 역시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경리 /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그물에서는 물개들이 굉장히 쉽게 빠져나오는 데 비해서 쓰레기나 줄에 한 번 얽히면 그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스스로 풀지 못하니까.]

전문가들은 물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안전을 위해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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