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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하토야마 "일본, 호응 안 한 게 사실…기시다가 직접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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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의 선생님이 돼 달라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입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사죄는 상대방이 됐다고 할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수십 번 사과했다고 한 대통령의 말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최근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큰 양보'를 했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전 총리 : (일본은) 한·일 관계 틀 안에서 역사 문제 해결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는 발언뿐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기시다 총리가 제대로 된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본의 기존 역사 인식을 계승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인 사과 표현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다만, 우리정부의 기대와 달리 기시다 정부가 입장을 바꾸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전 총리 : (기시다 총리가) 우파 사상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국에 간단하게 사죄를 할지는…]

우리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전 총리 :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마음인데) '변제'라는 단어 안에선 사죄라는 마음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여러 차례 '사죄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지난 2015년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무릎을 꿇었고, 2018년엔 우리 원폭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전 총리 : (사죄라는 건) 상대방이 '이제 됐습니다', '그만해도 됩니다'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 통역 : 오승빈)

백민경 기자 , 김상현,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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