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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상] '간베이' 외친 푸틴과 시진핑…그 뒤에 있는 그림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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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다른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를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군'이 절실한 푸틴 대통령은 이달 21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성 게오르기 홀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고 시 주석을 맞았는데요.

러시아 제국의 과거 영광을 재현한 듯한 이 화려한 홀에서 두 정상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긴 레드카펫 한가운데에서 만나 악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 장소로 성 게오르기 홀을 선택한 데에는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0일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또 성 게오르기 홀의 대리석에는 러시아 최고 군사 훈장인 성 게오르기 훈장을 받은 군부대와 군인들의 이름이 금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공식 만찬이 열린 그라노비타야궁의 프레스코화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자국의 국가적 기원으로 생각하는 키예프 공국의 블라디미르 대공과 그의 아들들을 그린 그림이라며 키예프 공국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흑해에서 발트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통치했던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제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공국의 정통성이 자기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러시아는 키예프 공국의 정통성이 모스크바로 옮겨왔다고 본다"며 "일종의 역사 전쟁"이라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숙소로 돌아가는 시 주석을 자동차까지 직접 바래다주는 파격을 연출했는데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주요 장면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로이터·중국CCTV+>

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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