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공개…극초음속 무기·고체연료 ICBM 등도 이미 내놓아
7차 핵실험 통해 '초대형 핵탄두' 개발 나설 수도
북한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김정은 참관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다.
당시 김 위원장이 제시한 '5대 과업'은 ▲ 극초음속 무기 개발 ▲ 초대형 핵탄두 생산 ▲ 1만5천㎞ 사정권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이다.
'수중발사 핵전략무기'가 이번에 공개된 '해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일'을 "수중핵전략무기"라고 규정하며, 그 사명이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2021년 1월 '5년 내 달성하라'고 지시한 5대 과업은 아직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2022년 1월에도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10 내외로 추정됐으며, 북한은 좌우 변칙기동 기술이 적용됐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ICBM 시험발사는 '1만5천㎞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의 차원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진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시험발사했는데 조만간 태평양을 향해 정상각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진력이 140tf(톤포스)에 달하는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이 ICBM이 모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액체연료 ICBM보다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 개발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핵잠수함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2021년 당대회 당시 "새로운 핵 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힌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동향이 식별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혀 개발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던 '핵무인수중공격정'을 전격 시험발사한 것처럼 언제라도 실체적 위협으로 등장할 수 있다.
초대형 핵탄두도 북한 매체에서 특별한 보도가 아직 없지만, 7차 핵실험을 통해 개발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김정은 참관 |
한편, 이날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인수중공격정 시찰 사진에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신변안전보장에 최선을…'이라는 문구가 확인됐다.
이는 속칭 '참수작전'으로 불리는 한미의 적 수뇌부 제거 작전을 의식해 김 위원장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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