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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굿모닝브리핑] 골목 속 '핫플레이스'...코로나가 바꾼 상권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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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월 24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기사 보겠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상권 지형. 뒷골목이 더 붐빈다.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웅]
과거에 서울의 '대형 상권'이라고 하면명동, 홍대, 강남역, 가로수길 이런 곳들을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기간,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싼 골목 상권들이 뜨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기사에선 대표적으로 성수동 대신 서울숲 카페거리, 가로수길 대신 세로수길, 수유역 대신 4.19 카페거리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 기사에 나온 사진도 좁은 골목길 같은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이현웅]
이렇게 '뜨는 상권'의 특징은 대로보다는 주택가 같은 골목 안쪽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요. 요즘 인기 많다는 곳들 보면, 낡은 주택을 카페나 식당으로 다시 꾸며 만든 경우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큰길 쪽 대형 건물들엔 '임대 문의'가 붙은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 부동산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파생 상권은 부각됐지만, 그만큼 유동 인구를 빼앗긴 기존 상권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이후에 상권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소식을 전해주셨고 저희가 다음에 볼 기사도 비슷한 기사 같습니다. 보여주시죠. 노마스크 시대, 마스크 업체도 지금 극과 극의 상황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식약처에 등록된 마스크 제조업체는2020년 1월 137곳에서 2022년 1월 1,616곳으로, 2년 사이에 11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수요가 크게 줄었고,한때 평균 4천 원 이상이던 마스크 가격은 이제 평균 6백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중소 마스크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라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정말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제목에 극과 극이라고 돼 있잖아요. 그러면 좋은 업체도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원천 기술을 가진 대형 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하나가 우리의 공중보건 의식이 높아졌다는 점인데, 이를 기회로 삼아서 에어필터나 필터 샤워기 등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스크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이렇게 신제품도 만들고, 수출까지 이어가면서 새로운 먹거리와 시장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겁니다. 한국 마스크 산업협회 이사는 그동안 업체들이 수출제한, 증산 등의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만큼 업체들이 무너지지 않고, 또 다른 감염병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오늘 세 번째 기사인데요. 이제 곧 4월입니다. 그런데 나무 심기에는 너무 더워진 식목일. 요즘 식목일 보면 나무 심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것 같기는 합니다.

[이현웅]
식목일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황폐화 된 산림을 다시 가꾸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4월 5일로 정한 건 조선시대 성종이 백성들과 함께선 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밭을 간 날이기 때문이었는데, 당시엔 나무 심기에 알맞은 기온이었지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적합하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나무 심기에 적정한 온도는6.5도 안팎인데, 이제는 식목일 평균 기온이 10도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식목일, 4월 5일이었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을 것 같고요.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죠?

[이현웅]
맞습니다. 식목일은 '나무 심는 날'인데, 나무 심기 적합하지 않으니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앞당기자는 주장이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식목일을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바꾸자는 내용의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78년 동안 이어진 국가기념일을 변경하는 건 여론의 동의를 얻어 차근차근 진행해야 할 문제라고 했고, 식목일의 역사적, 상징적 가치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실론과 신중론이 있는 건데요. 모두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보시는 분들이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할지 궁금합니다.

[앵커]
역사적 가치, 상징적 가치도 공감이 되는 부분은 있는데 식목일에는 아무래도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혀봅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조선일보 기사인데요. 차에 치인 시청각 장애인이 4자 통역을 거쳤다.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웅]
열흘 전, 김 모 씨는 골목길에서 자동차 뒷바퀴에 발이 밟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는 사람이 있는 걸 보고차를 천천히 몰았다는데, 그런데도 사고가 나자 보험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김 씨는 시청각 장애인이었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김 씨가 다니던 장애인센터 관계자와 한국시청각장애인협회 대표를 불러 4자 통역에 나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청각 장애인이면 시각과 청력을 모두 잃은 분이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소통을 하고 있나요?

[이현웅]
장애의 발생 시기나 특성, 정도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은 조금씩 다른데요. 김 씨의 경우 '촉수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촉수어'는 손으로 수어를 하면 다른 사람이 그 손을 만져서 이해하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센터 관계자에게 질문을 했고, 관계자는 협회 대표에게 손바닥에 글씨를 쓰거나크게 소리쳐 전달하고, 협회 대표는 다시 김 씨에게 촉수어로 전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반대로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그 정반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3쪽짜리 비교적 간단한 진술서를 쓰는 데도 1시간가량이 걸렸다고 합니다. 기사에선 중복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경찰 조사의 매뉴얼, 정부 차원에서 양성하는 촉수어 전문 통역인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시청각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서 소통 방법이 몇 배나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한 전문 통역인을 육성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또 챗봇, AI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 AI와 사랑에 빠졌다, 이런 얘기인가요?

[이현웅]
맞춤형 아바타 챗봇 앱 '레플리카'를 개발한 CEO는 절친한 친구를 사고로 잃고, 그와 다시 소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용자들이 이 앱을 활용해 AI와 연애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이를 사업에 더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내고 유료회원이 되면 더 노골적인, 예를 들어 성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고요. 아바타의 옷이나 커플링 등도 만들어 팔았습니다. 앱 이용자 200만 명 중약 25만 명이 이런 유료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앱 제작사가 유해 콘텐츠, 성인용 콘텐츠 차단 필터를 만들면서 사용자들이 상실감에 빠졌다고 합니다.

[앵커]
기사 내용 잠깐 보니까 차인 것 같다, 이런 표현도 있는데 이 정도면 너무 몰입해 있는 것 아닌가요?

[이현웅]
'평생 사랑하자' 라고 서약하던 AI연인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는 불편해요'라고 나오니까, 사용자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제작사가 정책을 바꾼 건 이탈리아 규제 당국이 이 앱을 '부적절한 콘텐츠'로 사실상 금지했고 ,그러면서 투자가 끊길 것을 대비한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이 내용을 전하면서, AI 기술이 사람을 감정적으로 얼마나 매혹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했고,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 진화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고하는 신호라고 봤습니다.

[앵커]
정말 이제 AI가 인간의 감정까지 지배하는, 또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왔다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정말 걱정되는 기사로 오늘 굿모닝 브리핑 마무리하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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