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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집값 부담에 출산은 후순위"…집값 뛸수록 아기울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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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떨어진 데엔, 집값 문제도 한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집값이 오르면 젊은 부부 사이에 출산을 미루는 경향도 강해진다는데요, 왜 그런 건지, 임서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결혼 4년차였던 2020년 경기도 용인시에 대출을 끼고 3억 원대 아파트를 장만한 30대 부부. 30년 간 매달 80만 원을 대출 원리금으로 갚는 부담으로 출산을 후순위로 미뤘습니다.

맞벌이 남편 / 35·경기도 용인
"처음부터 애를 낳지 않겠다고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 상황에서 애를 낳게 되면 맞벌이하기는 좀 상황이."

3년 전 첫 아이를 낳은 대구의 30대 부부는 지난해 5억 원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둘째 출산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홑벌이 남편 / 37·대구 동구
"집을 마련하면서 대출이 늘어나게 돼서 지금 당장의 부담이"

육아비용뿐 아니라 몇년 간 크게 뛴 집값도 저출생의 한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국토연구원 분석 결과 1990년대는 집값이 상승하면 10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출산율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출산율이 집값 상승에 바로 반응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백 /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대출에 대한 상환금과 그 다음에 이 자녀를 이렇게 키우는 데 미래에 발생할 이 비용 간에 서로 경합 구조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자녀 출산을 경제 문제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주택가격 안정을 저출생 대책의 한 축으로 꼽았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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