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31 (목)

'음식물쓰레기 먹는 진돗개' 학대받는 천연기념물…도살 의심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뜬장에 살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진돗개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이기도한데 식용으로 도살되어 왔을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사육시설 뜬장마다 진돗개가 짖습니다.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먹이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부입니다.

한쪽 창고에는 도살 도구가 발견됩니다.

뼈 절단기에 핏자국이 남았고 냉장고에는 개 사체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 농장에서만 개 79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7마리는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심사대상견입니다.

[인근 주민 : 진돗개를 갖다 도살해갖고 저들이 먹는데 천연기념물 먹는 거 아니에요?]

또다른 농장도 바닥에는 개 사체가 나뒹굽니다.

여기서도 천연기념물 진돗개 6마리가 확인됐습니다.

농장 주인은 진돗개 보호와 육성 정책을 수립하는 심의위원이었습니다.

[진도개 심의위원 : 정리한다는 것이 어렵고 그러네요. 가까운 시간 내에 환경 개선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세현/비글구조네트워크 부대표 : 진도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잘 지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진도군은 1년마다 실태조사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전남 진도군청 관계자 : 음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저희로서는 우리 힘이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동물보호단체는 개 농장주 등을 고발하고, 문화재청에 진도개 육성법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비글구조네트워크)

정진명 기자 , 장정원, 박인서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