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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사라진 '독도 교육 10시간'‥올해 고작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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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독도영유권에 대해 일본은 교과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도 10여 년 전부터 1년에 10시간씩 이른바 '독도수업'을 실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독도수업이 올해는 고작 1시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중고등학교에서 '독도 교육'이 교과 주제로 포함된 건 2010년부터입니다.

[MBC 뉴스투데이(2017년 4월)]
"정부는 일본의 독도 왜곡 교육에 맞서 교과서에 독도 관련 내용을 확대한 데 이어…"

실제 2015년 지침을 보면, '독도 교육' 기준 시수가 '10시간'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정규 수업에 체험 활동까지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지침에는 독도 교육을 '권장'한다고만 돼 있습니다.

'10시간' 문구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수업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독도 교육 시간을 잠시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 등교가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잖아요. (전체적으로) 수업 시수가 줄어드는 부분에서 독도 교육도 같이…"

그러면, 학사 운영이 정상화된 올해는 달라졌을까.

교육부의 올해 '독도 교육' 지침을 확인해봤더니 '1시간 이상'으로만 돼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10시간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인 채 그대로 놔둔 셈입니다.

범교과 주제 가운데, 통일과 환경 교육은 각각 재작년과 올해 의무 교육 과정으로 명시했지만, 독도 교육은 여전히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일 뿐입니다.

[박래훈/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최근에 이렇게 한일간의 관계나 정부 조치나 이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더 그런 교육들은 꼭 되어야 하고 학교 현장에서 권장이냐 의무냐에 따라서 이뤄지는 게 차이가 큰데…"

지난해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사회 교과서 50종 모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우리의 독도 교육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수업 시간은 줄었지만, 독도 교육 주간을 별도 운영하고, 독도 교육 활성화 계획도 해마다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남은주 / 그래픽: 한석, 정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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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남은주 / 그래픽: 한석, 정승은 정영훈 기자(jy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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