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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4초 만에 100m 질주"‥졸음운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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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데요.

졸음운전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터널 안을 달리던 1톤 화물차.

갑자기 터널 벽으로 방향을 틀더니 부딪힙니다.

구조된 운전자는 잠깐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사고 당시 양쪽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방향을 꺾어 옆차를 들이받더니 중앙분리대 쪽으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크게 부서졌고 화물차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도로공사는 졸음운전을 사고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졸음운전은 차 창문을 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더 큰 사고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인 3명이 탄 차의 창문을 닫고 운전했을 때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처음 400대였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창문을 닫은 지 3분 만에 1,250 ppm, 10분 뒤 2,763 ppm을 기록했습니다.

10분 만에 졸음을 느낄 수 있는 수치에 도달했고, 30분 뒤 농도는 7배로 증가했습니다.

[정기석/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산소가 살짝 부족하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뇌에 전체적인 경각심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이 졸음운전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속 100km 이상 달릴 때 4초만 졸아도 100미터를 눈 감고 달리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최근 5년간 전체 교통 사망사고 원인의 70%는 졸음운전으로, 특히 봄철 사고가 겨울보다 16% 많았습니다.

도로공사는 적어도 2시간마다 한 번씩 쉬고, 졸음이 올 때는 휴게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졸음운전 경고장치 등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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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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