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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베이징 덮은 최악 황사‥오늘 서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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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베이징의 어제 공기 질이 최악의 수준인 '엄중 오염'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인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자금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징산공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징산공원 관광객]
"(자금성) 찍은 사진이 잘 안 나왔어요. 뿌옇게 흐린 날씨 탓이에요."

고층 빌딩도 미세먼지에 완전히 갇혔습니다.

이곳은 베이징 올림픽 타워, 246미터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 베이징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습니다.

[올림픽타워 직원]
"날씨가 좋으면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아요"

어제 베이징의 공기 질 지수는 6단계 가운데 가장 나쁜 '엄중 오염'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달에도 베이징에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28일 중 19일에 불과했습니다.

작년 2월엔 28일 내내 맑은 날이었는데, 1년 사이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전년 대비 145%, 미세먼지는 118%나 급증했습니다.

중국 공기 질이 다시 악화된 데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생태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철강, 유리, 시멘트 등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화물차 이동량, 공사 기계 가동시간 지표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중국 정부가 올해는 5%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방침이어서, 중국 공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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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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