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한 신입생이 선배들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시간이 넘도록 집단 폭행이 이어졌는데,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허벅지와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가슴 부위도 심하게 짓눌러져 있습니다.
학부모는 지난 20일 이같은 사실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밤 11시쯤 경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학교 2~3학년 남학생 열 명이 신입생 한 명을 방으로 불러 평소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며 집단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10명이서 돌아가면서, 번갈아가면서 때리면서 쇠파이프로 때렸다는 것은 도저히 난 용서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살인미수 아닙니까, 진짜."
기숙사에는 방과 후 상주하는 사감 교사가 있었지만 폭행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학교 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예전에도 기숙사에서 비슷한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피해 학생 부모는 전했습니다.
"(가해학생들이) '너는 아주 양호한거다. 우리는 선배들한테 맞을땐 진짜 뼈가 부러지도록 맞았거든'(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자 출석 정지 등 조치를 취했지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
"(폭행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기숙사 관리는 누가 합니까? 사감이 있지 않습니까?>
"네, 기숙사 사감이 하는데…"
<그런데 전혀 몰랐다고요?>
"네."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피해 학생은 현재 극히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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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한 신입생이 선배들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시간이 넘도록 집단 폭행이 이어졌는데,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허벅지와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가슴 부위도 심하게 짓눌러져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다 지난 18일 주말을 맞아 집으로 온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모습입니다.
학부모는 지난 20일 이같은 사실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밤 11시쯤 경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학교 2~3학년 남학생 열 명이 신입생 한 명을 방으로 불러 평소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며 집단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은 무려 1시간 반 가까이 계속됐고 쇠파이프까지 휘두른 선배도 있었다고 피해 학생 측은 주장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10명이서 돌아가면서, 번갈아가면서 때리면서 쇠파이프로 때렸다는 것은 도저히 난 용서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살인미수 아닙니까, 진짜."
기숙사에는 방과 후 상주하는 사감 교사가 있었지만 폭행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학교 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예전에도 기숙사에서 비슷한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피해 학생 부모는 전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가해학생들이) '너는 아주 양호한거다. 우리는 선배들한테 맞을땐 진짜 뼈가 부러지도록 맞았거든'(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자 출석 정지 등 조치를 취했지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
"(폭행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기숙사 관리는 누가 합니까? 사감이 있지 않습니까?>
"네, 기숙사 사감이 하는데…"
<그런데 전혀 몰랐다고요?>
"네."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피해 학생은 현재 극히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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