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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섬 전체에 재선충병‥말라죽는 소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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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번 감염되면 반드시 말라죽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남해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지역이라는 이유로 방제 순위에 밀리면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항에서 배로 1km 떨어진 소경도.

섬 곳곳에는 이파리가 붉게 변한 수백 그루의 소나무들이 말라죽어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겁니다.

이처럼 큰 소나무도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리면 치료제가 없어 100% 고사합니다.

수백 년 동안 마을 앞 당산나무 역할을 하던 소나무도 밑동만 남긴 채 베어졌습니다.

[오숙자/주민]
"그렇게 좋던 소나무 아무것도 없어, 지금. 다 죽어버리고‥자꾸자꾸 더 죽어가."

5년 전 소나무 재선충감염이 처음 시작됐지만 한 번의 벌목 작업 이외에는 약품살포 같은 적극적인 방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노랑도와 풍낙도의 소나무들도 모두 감염피해를 입었습니다.

여수 지역 감염 피해는 2만 8천여 그루로 전남 피해 규모의 절반이 넘습니다.

하지만 무인도를 포함해 섬이 360곳이 넘는 지리적 특성상 섬의 감염 실태는 제대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소나무 이동이 우려되는 육지 중심으로 방제가 이뤄지다 보니 섬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남도청 관계자]
"육지가 더 (방제)우선순위다 보니까 (섬) 그쪽에는 좀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매개충의 활동 시기도 길어지고 있어 앞으로 섬 지역의 소나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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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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