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에너지수요 충족가능", 시진핑 "실질협력 증진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스탄불 베이징=연합뉴스) 조성흠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양국 정상에 일부 대표단만 배석한 소인수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뜻깊은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해당 회담의 주요 의제는 양국의 에너지 부문을 비롯한 경제 협력의 강화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에너지 상호 작용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 방향으로 건설을 추진 중인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에 대한 실질적인 모든 사항이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결제에서 쌍방 통화 사용을 늘려야 한다면서,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와의 결제에서도 중국 위안화 사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 기업을 대체하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양국이 잠재력을 결합하면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등 분야에서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북극해 항로 개발을 위해 양국 공동 기구 창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공동의 노력 덕분에 양국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동력을 보여주는 한편 공동의 이익이 배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의 협력 분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추가 협력을 통한 협력의 조기 결실도 가능할 것"이라며 "양측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관영 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또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중·러 관계는 항상 왕성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 이익의 융합, 민심의 상호 소통은 끊임없이 심화했고, 경제·무역, 투자, 에너지, 인적 교류, 지방 교류 등 분야의 협력은 계속 추진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양측간 소통에서 "매우 많은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은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 서명식, 공동 성명 발표, 만찬 등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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