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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친애하는 친구" 푸틴-시진핑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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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시간 반 동안이나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 '친구'라고 부르며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는데요.

오늘밤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논의하는 공식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3년 9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미소를 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면서 시 주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친애하는 친구, 시진핑 주석님. 러시아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 번째 연임을 축하받은 시 주석은 내년 러시아 대선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도 응원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친애하는 푸틴 대통령님, 저는 항상 당신을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부릅니다. 러시아 인민들이 당신에게 견고한 지지를 보낼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했던 회담은 철갑상어 요리 등을 즐기는 만찬으로 이어져 4시간 반 동안이나 진행됐습니다.

각별한 우애를 과시한 두 정상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크렘린궁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중국이 제안한 휴전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제안을 주의 깊게 검토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내놓은 해법에 러시아군의 점령지 철수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철군 없는 휴전은 러시아의 불법 정복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늘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의 엇갈린 방문을 두고 CNN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동북아시아의 깊은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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