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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구호 손길 안 닿는 시리아…"서방의 제재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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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는 상황이 더 열악합니다. 13년째 계속되고 있는 내전 속에 국제 사회의 제재까지 받고 있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구호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리아 정부는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 올라온 한 시리아 여성의 간절한 호소입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뉴스만 보면 시리아를 돕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원을 약속한 60여 국가들은 구호품을 가득 실은 항공기들을 연일 지진 현장으로 보내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시리아로 가는 항공기는 거의 없습니다.

[증거를 보여 드릴게요. 이 사진을 보세요. 시리아로 오는 항공기는 한 대도 없어요.]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서방의 제재 때문입니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아사드 정권이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이후 13년째 내전이 이어지면서 40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이 민간인 살해 등을 이유로 고강도 제재를 시행하면서 시리아는 튀르키예와 달리 구호물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서방의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당장은 인도주의 위기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정치적인 문제는 일단 제쳐 두고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게 뭔지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유럽연합은 일단 회원국들에게 시리아에 대한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구호품이 아사드 정권에 전용되지 못하도록 확실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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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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