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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하타이 곧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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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중계로 소식을 전해준 조명아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 특파원, 오늘 한국 구호팀도 조 특파원이 있는 피해현장에 도착했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사실 하타이에 지금 이 시간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됐으나 길 상황이 안 좋아서 조금 더 걸린다는 소식을 방금 접했습니다.

이곳도 지금 하타이로 들어가는 길목인데요.

저희도 통신 상태가 안 좋아서 길목에서 이렇게 라이브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뒤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구조 활동 투입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방청, 군인력, 국제협력단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는데, 동시 파견 단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당초 지진 발생 지역인 가지안테프로 향했는데 이곳 하타이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행선지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피해 현장에 인력과 장비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요.

저희도 안타까운 장면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구조 작업에 애로 사항이 정말 많은 상황인데 한국 구호대는 내시경 카메라, 음파 탐지 장비 같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또 특수 훈련에 투입됐던 경험도 풍부한 팀이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조명아 특파원, 나가 있는 그 지역이 계속 여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안전하게 취재하길 바라고요.

지금 지진으로 전기, 가스, 물까지 끊겼을 텐데 주민들 상황 처참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기자 ▶

저희 취재진도 어제 충전기를 총동원하고 절전 모드를 써가면서 겨우겨우 버텼습니다.

또 구호품으로 나눠주는 빵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할 정도로 배고픈 상황이었는데요.

물과 전기가 모두 끊겼고 먹을 것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주민들은 피난 행렬을 지금 끊임없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제 피난을 가는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는데요.

리포트로 한번 먼저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조그만 미니벤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들·며느리 부부, 어린 아들과 딸까지 타고 있습니다.

짐 칸에는 커다란 짐가방 여러 개와 비상식량, 세제, 베개, 애완용 새 등 급하게 챙겨 나온 살림살이로 가득합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내려 인근 도시 아다나에 있는 친정집으로 온 가족이 피난을 가고 있는 겁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간절히 히치하이킹을 시도한 취재진에게 자리 한켠을 내줬습니다.

[기젬 팔라올루/이재민]
"집에 있을 때 집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공포에 떨었어요. 딸아이는 울고 모두 집에서 나가야 한다며 소리쳤어요. 바로 물건들을 챙겨 빠져나왔지만 아이들이 많이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있어 마을을 빠져나왔지만, 일부 가족들은 아직 건물에 깔려 있거나 희생된 상황, 가족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급격히 늘어난 피난 행렬에 주유소에는 줄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지진으로 아예 부서진 곳이 많고 석유로 비상 발전기를 돌리는 곳이 많아 기름도 부족 사태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피난민은 취재진이 말을 건네자 너무 배가 고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오즈귤 이레나/이재민]
(지금 요기라도 하셨는지?)
"밥을 못먹은지 이틀이 지났어요.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떨어져서 머리카락에 아직 모래가 많고, 다리를 다쳐서 걷기 힘들어요."

건물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가 됐어도 워낙 생사의 경계에 선 응급 환자들이 많아 하타이 지역 전체에는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앰뷸런스 소리가 종일 울리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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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조아라 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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